어두운 말티재 말로만 관광 활성화
무늬만 가로등인가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관광객 생각해야
2009-04-10 보은신문
속리산 말티재가 밤만 되면 칠흑으로 변한다.
속리산국립공원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말티고개의 가로등이 꺼져있어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5일 휴일을 맞아 속리산을 찾은 한 관광객에 따르면 “저녁 늦게 속리산을 나와 귀가를 위해 말티고개 도로를 이용하다 보니 가로등은 있는데 불이 꺼져 있어 칠흑같은 어두움에 말티재에서 차를 세우기가 겁날 정도였다” 며 “공원도 있고 명소화라고는 하는데 전혀 명소화가 아니라” 고 말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공원화가 되어 있는 일부 구간에만 가로등이 켜져 있고 전 구간에는 소등하고 있다” 며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전 구간에 가로등을 켜놓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어 소등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이에 속리산의 한 주민은 “보은∼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당일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속리산 진입도로에 대한 가로등 만큼은 에너지 절약보다는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보은군은 보은읍 소재 이평교에 설치된 야간조명 및 가로등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불을 키고 있어 속리산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