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내 것 만들기 치열

속리산 접근성 위해 보은군은 갈목재 터널 착공예정, 상주시도 화북 갈령재 터널 시공 중

2009-03-27     송진선 기자

속리산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보은군과 상주시의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이는 최근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전체적으로 속리산 탐방객수가 늘어나고, 또 고속도로의 속리산IC와 화서IC를 통할 경우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은군의 경우 고속도로 속리산 IC를 통한 속리산 진입 개선을 위해 충북도 관할 지방도 505호선의 선형 개량 및 터널 개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주시 또한 갈령재 터널 공사가 한창인데, 이 구간은 상주시 화서면 화서IC를 통해 속리산 화북지구 진입로로 상주시는 국가지원 지방도 49호인 상주시 화서면 신봉리∼화북면 장암리의 도로 선형개선 사업을 2007년 2월 착공해 2013년 완공 계획이다.

총 586억5천만원을 들여 도로 18.506㎞에 11.5m 폭을 유지하고 급커브가 많은 구간에 대한 선형을 잡아 직선 도로화 한다는 계획인데, 현재 공정율 20%를 보이고 있으며 굴착 중인 갈령재 터널 1천90m는 올해 안에 공사를 완료한다는 것.

속리산 화북지구는 도로의 선형이 개선되기 전인 현재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으로 전해져 선형이 개선되면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기 때문에 상주시에서 접근성이 향상됐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간에는 국내 굴지의 선박회사인 STX 리조트가 있고 녹색 체험마을, 학생 수련시설 등이 위치해 있어 상주시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국립공원인 속리산과 연계한 관광활성화로 지역 경기부양 등 지역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도 화북지구를 통한 문장대 등반 시 문화재 관람료가 없고 등반 구간이 짧아 과거 화북지구를 통해 법주사 지구로 하산하던 관광객들도 법주사 지구로 하산하지 않고 화북지구로 하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얘기되고 있어 이에대응하는 보은군의 긴장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속리산 갈목재 터널 공사의 조기 완공 및 앨트웰 관광지 조성 사업, 신정관광지 조성 사업, 충북 알프스 휴양림 조성공사 등을 비롯해 품격있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로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상주시가 아닌 보은군을 찾도록 유도하는 관광사업 전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