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 학생들, 택시로 귀가
원거리 야간자율학습 참여학생 86명 안전 도모
2009-03-13 박상범 기자
보은고는 원거리 통학생이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심야귀가시 대중교통편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많고 특히 여학생의 심야 귀가에 따른 위험 등을 감안해 이번에 교통편의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보은고 박종대 교장은 “농촌가정에서는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아 자기주도적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학생들에게 청운관(열람실)에서 10시30분까지 자율학습을 한 후 마음 놓고 귀가할 수 있도록 하여 공교육을 통한 학력제고와 만족도 향상은 물론 어려운 시기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고 사업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사업으로 농촌학생들의 외지 유출방지를 통한 지역인구 유지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물론, 일부 성적우수자에게 집중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많은 학생의 학력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이 사업을 지역의 개인택시 보은군지부와 함께 진행해 어려운 택시업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보은고는 이 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을 농산어촌우수고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1일 25만3천원, 년 5천10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