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800여 관객 운집 기립박수치며 "환호"

2001-12-08     송진선
지난 6일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본사 주최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 초청 공연은 차가운 밤기운을 뜨겁게 녹인 열광의 무대였다. 1, 2층 객석을 가득 메운 800여 관객들은 지난해 오케스트라 최다 연주자로 기네스북에 오른 하성호 사단이 빚어내는 주옥같은 선율에 매료돼 숨을 죽였다.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우뢰와 같은 박수를 치는 등 열기가 뜨겁자 적극적은 관객들의 반응에 하성호 사단도 흥겨운 연주를 했다.

칼멘 서곡으로 장을 연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는 연이어 영화 사랑을 위하여의 테마곡,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의 삽입곡, 필소굿(feel so good) 등의 연주를 들려주었다. 이어 소프라노 임미선씨가 꽃구름 속에 등을, 바리톤 손도영씨는 희망의 나라로 등을 불러 정통 클래식의 선율을 맛보게 했다. 안개로 데뷔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세계 가요제 참가 및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정훈씨가 초대가수로 나와 자신의 히트곡인 꽃밭에서, 무인도, 안개 등을 열창,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공연 중간에는 지휘자 하성호씨는 즉석에서 일반 주민에게 지휘를 할 것을 제의해 주민의 지휘에 맞춰 대중가요인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부르는 등 재미있는 공연을 유도, 베테랑 지휘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계속되는 열연에 매료된 관객들이 마지막 부분에서는 기립박수로 환호하자 최신 유행 대중가요인 오빠를 연주해 팝스 오케스트라의 진수를 보여주는 등 색다른 공연이 내내 이어져 공연을 보고 나온 주민들은 하나같이 공연이 너무 좋았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