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수지침·안마·웃음치료에 머리도 자르고…

보은 연합봉사단, 내북 봉황에서 어르신에게 사랑 쏟아

2009-02-27     송진선 기자

보은군 연합봉사단원들의 사랑전하기 활동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노인회 군지회와의 연계로 내북면 봉황리(이장 이충희, 67) 경로당에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마을 어르신들은 수지침을 맞고, 쑥뜸을 뜨고 무릎, 허리 등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마봉사를 받고 웃음 치료를 받았으며 머리도 자르는 기회가 됐다.

더욱이 점심과 떡, 귤 등 음식까지 가져와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주민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고 봉사만 받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고마움을 샀다.

이발봉사를 받은 어르신들은 창리까지 왕복으로 차비가 2천100원 들고 이발비로 8천원이 내야 하는데 차비도 한 푼 들이지 않고 동네까지 찾아와서 머리를 깎아주니 돈이 굳었다며 고마워했다.

또 2일에 한 번꼴로 병원을 찾는다는 할머니들도 차비와 병원비, 약값을 합하면 1만원도 더 두는데 오늘은 안마도 받고 수지침에 쑥뜸까지 떴더니 시원하다며 한 이틀은 참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충희 이장은 “우리 마을은 제일 연장자가 허장대씨로 92세이고 정정순 할머니가 92세로 그다음이며 내가 제일 막내 축에 들 정도로 고령이 많다”며 “한 번 병원에 가거나 머리를 깎으려면 고생이 많은데 마을까지 와서 이렇게 봉사를 해주니 주민들이 모두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