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출신 인광기업 김상문 사장
39년만에 자영고 명예 졸업장 받아
지난 12일 보은자영고등학교(교장 김흥렬) 졸업식에서는 고등학교를 입학한지 41년만에 졸업장을 받아 후배는 물론 참석한 사람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감동스런 장면이 있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성공한 사업가 출신인 김상문 사장으로 김 사장은 1968년 자영고등학교 전신인 보은농고에 입학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3학년을 채 마치지 못하고 중도 학업을 포기하고 말았다. 졸업을 했다면 22회 졸업생이다. 이날 입학동기인 자영고 22회 동창생들이 자리를 함께 해 김상문 사장의 명예 졸업장 수여를 축하해줬다.
학업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 있었던 김상문 사장은 회사를 경영해야 하는 바쁜 과정에서도 학업을 계속해 검정고시로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 자영고등학교에서의 명예 졸업장 수여를 더욱 뜻깊게 했다.
내년에는 정규대학교에 진학한다는 푸른 꿈을 갖고 있는 김 사장은 그동안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해 경영인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함양했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도전해 현재 인광기업, 인광환경, 인광산업, 인광 아스콘, 중앙화약, 인광E&C 등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는 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사업가로서 성공한 김상문 사장은 모교를 잊지 않고 깊은 애정과 각별한 관심을 갖고 후배양성과 모교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 지역사회에 귀감을 사기도 했다.
김상문 사장은 “오늘 정규 졸업하는 후배 학생들이 주인공인데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늘 어려움은 상존하지만 발전적인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지는 것 같고 더 나아지는 것 같다”며 “오늘 받은 명예 졸업장은 청와대에서 받는 것보다 그 어떤 상 보다 나에게는 더 값진 것이다”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한편 김흥렬 교장은 자영고를 비롯한 보은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상문 사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