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치안 및 소방업무 결산
오토바이 사고·산악사고 크게 증가
2009-01-09 박상범 기자
더불어 매일 0.5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3.7건의 구급활동이 이루어졌으며,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등산객들이 증가해 산악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2009년 한해는 각종 사건사고가 줄어들기를 바라면서, 2008년도 치안과 소방분야를 점검해보았다.
[교통]
건수와 부상자는 줄고, 사망자는 늘고
2008년 보은군내 교통사고는 발생건수와 부상자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177건으로 부상자가 295명이고 사망자가 5명이 발생했으며, 2008년에는 12월23일 기준으로 170건에 부상자 267명, 사망자가 8명이 생겼다. 같은 기간 발생건수는 비슷하였고 부상자는 28명이 줄어 약 10%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사망자가 전년에 비해 3명이 증가하여 60%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사망자 8명 중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명이나 되어 사고에 대비해 안전 헬멧 착용, 갓길 주행, 야간운행을 지양하는 등 운전자의 의식확립 및 관련 기관의 계도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사고 발생장소로는 보은읍 수정리에서 금굴리까지에서 3명, 내북면 봉황리에서 1명 등 국도 19호에서 4명이 사망하여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구간에 대한 가드레일, 가로등, 무인속도측정기 등 교통안전시설의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보은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은 소공원 앞 이평4거리 등 보은읍 시내구간이며, 사망 등 대형사고는 금굴리 구간에서 많이 나고 있다”며 “크고 작은 사고 중 오토바이관련 사고가 많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헬멧을 착용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어운전이 요구된다”고 교통사고 예방에 대해 말했다.
또한 “보은은 농업군이고 노인인구가 많다보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종종 발생되고 있는데 사고시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음주운전을 자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보은경찰서는 사고발생 빈도가 높거나 위험이 예상되는 곳의 안전시설 설치를 위해 교통안전관리공단에 의뢰하고 보은국도관리사무소와 보은군에 수시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겨울철 농한기를 맞아 각 지구대 및 치안센터에서 마을회관을 방문해 안전교육 및 계도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범죄]
경제난에 생계형 절도 증가
2008년도에 보은군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은 137건으로 2007년 109건에 비해 28건이 증가했다.
절도사건의 대부분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반영하듯이 생계형 절도가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2008년도 6월에 있었던 도로변 우수로 뚜껑 절도사건을 비롯해 전선을 잘라가는 사건 등 예년에 보이지 않았던 절도유형이 많이 발생했다.
또한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전국에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농산물 절도사건 및 바쁜 농사철을 틈탄 빈집털이도 크게 나고 있어, 이에 대한 농민들의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2008년에 보은군에서 발생한 변사사건은 총 28건으로 2007년의 30건과 비교해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변사사건의 대부분은 자살사건으로 사건유형은 독극물을 마시거나 산속에서 목을 매어 자살하는 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자살자들은 지역주민들보다는 외지인이나 보은에 연고가 있는 출향인들이었다.
[소방 및 구급]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 4억원에 달해
2008년 보은군에서 화재로 인한 출동건수는 183건에 피해액이 4억770만원에 달해 2007년에 비해 16.6%가 증가했으며, 매일 0.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도인 2007년 출동건수는 157건에 재산피해 4억80만원을 낸 바 있어 2년 연속 4억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다. 다만 인명피해는 2007년 3명, 2008년 7명으로 나타나 화재건수에 비해 인명피해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보은이 농촌지역으로 밀집된 주거지가 많지 않고 높은 아파트나 건물이 적어 상대적으로 대피가 쉽고 인접건물로 화재가 전도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인명피해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은119안전센터 관계자는 “평상시 주민들은 화재를 남들의 일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며 “화재는 나에게도 닥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실제 화재를 가정해 화재진압과 탈출방법에 대해 평소에 생각을 해두기를 바란다”고 주민들의 화재예방에 대한 의식개선을 강조했다.
한편 보은군에서 2008년 구급활동건수는 1천320건에 이송인원이 1천43명에 달했다.
2007년 1천196건의 구급활동건수에 비해 10.3%가 증가한 수치로 1일 3.66건당 2.89명의 환자를 이송한 수치를 보였다.
이송인원 1천43명 중 각종 질환으로 인한 병원이송이 394명, 사고로 인한 부상자 이송이 341명, 교통사고자 이송 233명, 임산부 이송이 13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민의 노령화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고 독거노인의 수가 1천여명에 달하고 있어 응급상황 발생시나 화재 및 각종 사고시 빠른 후송을 위한 대책 및 중점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구조]
산악사고 구조출동 86건, 구조인원 77명으로 크게 증가
2008년도 보은특수구조대가 12월23일 기준으로 총 507건 출동해 116명을 구조하여 전년도에 비해 구조출동건수는 34%증가했으며, 구조인원은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2008년도 한해동안 산악사고에 의한 구조인원이 7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7%, 교통사고에 의한 구조인원이 7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5%가 증가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구조출동건수로는 교통사고 94건, 산악사고 86건, 기계사고 12건, 시건장치 개방을 위한 출동이 17건이 있었다.
산악사고는 주로 속리산과 구병산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실족에 의한 발복부상, 탈진, 야간산행시 길을 잃는 경우 등이 주요 구조요청 사유로 꼽혔다.
산악사고에 대해 보은특수구조대 관계자는 “등산화 등 등산복장만 제대로 갖추어도 사고를 많이 방지할 수 있다”며 “속리산과 구병산은 암벽구간이 있으므로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여야 하며, 자신의 체력과 지병 등을 감안하여 산행코스를 선택하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사고예방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노인인구가 많은 탓으로 각종 농작업으로 인한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경운기·탈곡기 등 농기계에 의한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은특수구조대 관계자는 “보은이 농촌지역이다 보니 각종 농기계 관련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어르신들께서 농기계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며 “더불어 사고 예방을 위해 고목제거, 벌집제거 등과 야생동물의 포획 등 사전 예방조치를 하고 있으니,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지 말고 특수구조대를 많이 활용해 달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지난해 동물구조 및 포획을 위해 보은특수구조대가 출동한 건수가 141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사고는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각종 사고에 대한 군민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한 2009년 한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