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마음

장순임(37년생, 보은 이평)

2009-01-02     류영우 기자

새해를 맞는 사람들 저마다 마음이야 제각각이겠지만 그래도 더욱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이다.

여섯 번째 소띠해를 맞은 장순임씨의 새해 소망도 온통 자식을 향한 마음으로 채워졌다.
“아들 둘이 있는데, 가족 모두 건강하고 하는 일 모두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3살된 손자,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구요.”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겠지만 특히 장순임씨에게 있어 둘째 아들은 유난히 아픈 손가락이다.

학교 선생님이라는 좋은 직장을 갖고 있었지만 3년 전, 사표를 쓰고 고향으로 내려온 것이 바로 둘째 아들이다.

“농사를 짓겠다고 말은 하지만 일도 안 해본 사람이 어떻게 농사를 짓겠어요? 경기가 어려워 다들 죽겠다는데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 뒀으니...”

지난 해, 다시 복직을 했다고는 하지만 치열한 경쟁속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지금도 보은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자식에 대한 장순임씨의 노력은 젊어서부터 계속이어지고 있다.
“65세 되는 해까지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직장생활을 했어요.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 오로지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죠. 자식만 잘 되면 부모는 항상 행복하답니다.”
그리고, 장순임씨는 올 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 한 가지가 더 있다.
흙사랑 어머니학교에서에서 늦게나마 배우기 시작한 한글.
내년에는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자유롭게 글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