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 이끌 터
실천하는 주민의 힘 ‘흙사랑’ 임재선 대표
2008-11-21 류영우 기자
한글도 모르는 채 지역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어르신들이 바른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임재선 대표가 있었다.
실천하는 주민의 힘으로 다시 태어난 ‘흙사랑’ 임재선 대표를 만나 ‘흙사랑’ 결성의 의미와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어떤 사람들로 구성됐나?
=우선 글꼬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머님들과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구성이 됐다. 하지만 앞으로 한글을 모르는 어머님들 뿐만 아니라 바른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 의미 있는 일들을 해 나갈 것이다.
▲흙사랑 결성의 의미는?
=우리고장은 전 군민의 24%가 65세 이상 노인들이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글 모르는 어르신들이다. 그동안 이들은 늙고 배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역사회로부터 철저히 소외당해왔다. 수동적인 자세에서 이제는 능동적인 참여의 모습을 보이겠다며 뜻을 같이 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흙사랑은 크게 성인문해사업부와 지역공동체사업부로 구성된다.
성인문해사업부는 교육프로그램 강화, 강사 질 향상 등 지금까지 해 온 성인문해사업을 좀 더 탄탄히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성인문해사업과 함께 평생교육의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폭 넓고 다양하게 해 어머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그리고 지역공동체사업부는 주민들의 민주의식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생협운동, 그리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운동 등 생활운동을 펼쳐나가는 것이 지역공동체사업부의 역할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사회단체와 함께 군정과 의정을 감시하는 활동도 이어 가겠다. 주민 참여의 폭을 넓히는 데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대표로 선출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글을 배우는 어머님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좋은 목소리를 내는 소통의 공간으로 흙사랑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미있는 목소리, 건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흙속에서, 흙을 사랑하면서 살아온 어머님들의 의미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