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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향교, 80세 이상 어르신 모시고 기로연 행사 개최

2008-11-21     보은신문

보은향교(전교 김건식)가 주관하고 보은군이 후원하는 2008년도 기로연 행사가 지난 18일(화) 오전 11시30분, 보은농협 예식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향래 군수, 심광홍 군의회으장, 김중규 교육장, 이종하 옥천향교 전교 등 기관단체장과 유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회인향교 관내인 2개 면을 제외한 9개 읍면에서 80세 이상 어르신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건식 보은향교 전교는 “기로연은 예로부터 전승되어 오는 국가적인 행사로 이는 변절되어가는 경로효친의 인본사상을 계도하는 행사”라며 “이 자리가 혼돈을 거듭하는 이 사회에 미덕이 살아 숨쉬고 정화의 진정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향래 군수는 “영광스럽운 기로연 행사에 초대되신 우리군내 어르신들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여러분은 도덕과 예의를 지켜주신 주체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건전한 도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해 주실것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1부 행삭를 마치고 2부 행사는 3층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각 면지역에서 추천된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모시고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보은읍 김웅복, 속리산면 전수욱, 장안면 정실경, 마로면 최종완, 탄부면 백희섭, 삼승면 이만섭, 수한면 이춘환, 내북면 이영열, 산외면 류인영 등 8명의 80세 이상 어르신은 특별 상석에 앉아 전교와 군수로부터 건강과 축수를 비는 술잔을 받아 즐겁고 아름다운 기로의 잔치가 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히 민예총 보은군지회(회장 김인각) 남녀 회원 7명이 나와 장구와 춤, 노래를 불러 참여한 어르신들을 더 즐겁고 흥겹게 했다.

기로연은 멀리 고려때부터 조선조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는 행사로서 옛날에는 왕명으로 궁역 내에 기로소를 설치하고 늙어 퇴임한 원로, 공신들을 초청해 왕이 직접 기로소에 나가 술과 안주를 내려 노 대신들의 공을 위로하고 치하하며, 왕과 신하가 일체가 되어 경로효친의 미덕을 기렸던 행사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혼란기를 거치면서 중단되었다가 근래에 와서 성균관에 의하여 다시 부활되어 지금은 전국 234개 향교 단위로 연 1회씩 실시되고 있는 범 국가적인 전통문화 행사다.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