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곡리 거목, 김열회씨 별세

6일, 99세 일기로 대쪽같은 인생 마감 

2008-11-14     보은신문

지난 6일, 보은읍 종곡리 거목인 김열회씨가 향년 9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김열회씨는 보은읍 종곡리에서 태어나 파평 윤씨 부인과 결혼해 가난했던 일제강점기와 보릿고개 등 힘든 시절을 이겨냈다.

어려웠던 시절을 보내고 종곡리에서 옛 조상들의 얼을 받아 종전을 잘 키워 종토도 장만해 조상을 받드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다.

김열회씨는 비록 가난했지만 대쪽깥은 정신력으로 문중의 종사를 10여년 맡아 관리했고, 조상을 위한 마음도 투철해 종전을 늘리는데도 노력했다.

이밖에 김열회씨는 마을에서 타의 모범이 되었고, 경주김씨 집성촌에서 경우없이 행동하는 일도 없었다. 또 악으로 대하지도 않고 선으로서 주민들을 대해왔다.
김열회씨가 맡아온 모든 종사를 메울 사람도 없다.
서글픔이 아닐 수 없다.
지극정성으로 효도하던 자식들도, 오열하는 부인을 남기고 종곡마을의 거목인 김열회씨는 많은 교훈을 남기고 그렇게 떠났다.        /이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