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서 첫 수능시험 보았다

보은고서 168명 응시, 각 학교 학생들 열띤 응원 눈길 

2008-11-14     박상범 기자

지난 13일 보은에서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지난 6월 충북교육청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보은에 시험장이 개설되면서 지역의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을 위해 옥천으로 이동했던 고생을 덜게 됐다.

시험전날인 12일 충청북도교육청 53지구 제3시험장으로 지정된 보은고등학교(교장 박종대)는 첫 시험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양영식 보은고 교감은 “처음 겪는 일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수험생들이 편안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옥천으로 이동했을 때에 비교하면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시험당일 컨디션 조절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기용 교육감과 군교육청 관계자들도 보은고등학교를 방문해 첫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고사장을 점검하는 등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수능시험 당일인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된 2009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우리 지역에서 총 180명 중 12명이 결시, 168명의 수험생들이 응시했다.

시험은 1교시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리영역, 3교시 외국어영역, 4교시 탐구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순으로 오후 6시5분까지 치러졌다.

보은에서 첫 수능을 치르는 박영재(보은고)학생은 “보은에서 시험을 보니까 지각걱정 없어서 좋고, 특히 모교에서 보니까 긴장도 덜 돼서 좋다”며 말했고, 배선영(보은여고)학생은 “멀리 가지 않아서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것 같고, 길 막히는 걱정을 하지 않아 좋다”며 보은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 것을 좋아했다.

보은군 자녀교육발전협의회 고정식 회장도 “지난 수 년간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보은에 수능시험장이 개설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가깝고 편안한 곳에서 보게 되니 만큼 수험생들이 단 1∼2점이라도 더 획득하여 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