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마을을 꿈꿔요

김용정 내북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2008-11-07     류영우 기자

오지랖이 넓다고 했다.
이것저것, 면에서 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북면 성티마을에서 만난 김용정 내북면 주민자치위원장의 목소리에는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살기 좋은 내북면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농촌마을의 문맹자 문제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집에 배달되는 고지서 조차 읽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글을 깨우치는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점차 늘어가고 있는 외국인 주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김용정 위원장이 그려가고 있는 내북면 주민자치위원회의 모습은 바로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이다.

“무엇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좋은 강사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죠.”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점점 힘들어져 가는 농촌의 현실이 그렇고, 내실 있는 주민자치위원회 운영을 위해 필요한 예산도 그렇다.
“연 소득 500만원 이하인 농가들이 1/3은 될 겁니다. 벼를 100가마 이상 수확해야 500만원이 넘는 상황이니까요. 주민자치위원회 운영을 위한 문제도 많아요. 예산도 부족하고, 또 주민들을 교육장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움 속에서 자신의 삶의 질 향상으로 위해 노력하는 내북면 주민들의 모습을 꿈꾸는 김 위원장의 시름이 깊어지는 만큼, 내북면 주민들의 희망찬 미래가 엿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