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리산, 사람 풍년 차 풍년
주말, 호텔 앞에서 상판삼거리까지 2km 남짓 통과하는데 1시간 걸려
고속도로 개통 후 증가세 뚜렷
고속도로가 개통된 것이 속리산 입장객 증가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리산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26일 2만8천명, 토요일인 25일에는 2만1천5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탐방객수는 최근 들어 하루 입장객수로는 가장 많은 통계다.
이는 주말 속리축전 및 단풍가요제 등 이벤트가 개최된 영향도 있지만 고속도로 개통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인 28일 1만530명, 29일 1만4천810명에 불과했고 속리산 단풍가요제가 열린 10월9일에도 1만명 이하의 통계로 잡혔기 때문이다.
이날 속리산IC를 통한 갈목재를 넘어오는 차량과 말티재를 넘어오는 차량, 속리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 산외면 장갑리에서 들어오는 차량 등 속리산 진입도로 4군데가 모두 막혔다. 더욱이 주말에도 오후 4시면 속리산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없었으나 이날은 오후4시가 넘었는데도 차량이 진입할 정도였다.
조철호 속리산 수정초등학교장은 “수정초등학교장으로 근무한지가 올해로 6년째인데 올해같이 많은 사람들이 찾은 적은 없었던 것같다”며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음을 말해줬다.
일찌감치 배치돼 교통정리를 담당한 경찰은 소형주차장과 대형주차장, 대형주차장 건너편의 임시주차장, 노인정부터 야영장, 수정초등학교, 유스타운 야영장 등에 주차를 유인했지만 곳마다 주차를 안내했으나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은 되돌아갔다.
이에따라 일요일인 26일에는 오후 4시∼6시 사이 귀가하는 차량이 레이크힐스 호텔 앞에서 상판삼거리까지 1시간이 걸렸을 정도였다.
원인은 상판 속리산 사내지구에서 상판 삼거리까지는 진출입로가 한 곳이어서 병목현상이 빚어졌기 때문.
따라서 상가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확실히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는데 관광객 한 명이 아쉬운 속리산 현실에서 그냥 돌아가게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를 10월 한 달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없고 고속도로로 인해 앞으로도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정이품송 건너편 하천 제방도로를 개설하는 등 진출입로를 다변화 하는 등 도로교통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