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샤오비엔예술단공연 성료
공연후 웃음과 눈물이 교차
지난 16일 문화예술회관에서 보은군민과 다문화가족 등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트남 푸옌성 샤오비엔(Sao Bien)예술단의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
보은민예총과 보은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보은군과 보은문화원이 후원한 이날 공연은 ‘파도를 타고 구름을 넘어’라는 주제로 베트남의 전통문화가 한껏 담겨 있는 공연이 이루어져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베트남 민속악기인 켄다(돌실로폰), 단다(돌섹소폰), 전통북 합동연주로 시작한 이날 공연은 한국 사물악기와 베트남 전통악기가 어울어져 밀양아리랑을 연주하면서 한껏 고조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이후 베트남 민속무용, 소수민족의 악기연주, 여자단원의 한국민중가요 독창, 베트남민요, 시골여성의 삶을 스케치한 창작무용, 남녀 중창, 한-베트남 우호 가무 등 13가지의 공연이 진행었으며, 찬조공연으로 공연 중간에 새울전통타악진흥회 충북지회의 모듬북공연과 보은민예총의 민요공연이 있었다.
베트남 푸옌성 출신인 팝티축리(24, 삼승 선곡리)씨는 공연을 지켜본 뒤 “지역을 순회하면서 공연을 다니는 샤오비엔예술단을 베트남에서 4∼5회 본 적이 있다”며 “한국에서 이들의 공연을 보게 되어 너무 기뻤고 가슴뿌듯 했고 너무너무 좋았다”면서 공연을 본 소감을 전했다.
공연이 끝난 뒤 베트남 이주여성들은 샤오비엔예술단들과 어울려 눈물과 웃음바다를 이루었으며, 오래도록 기억에 담아 두려는 듯 예술단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였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보은군민들은 베트남의 전통문화에 대한 놀라움과 신비감을 가득 안고 가는 모습이었고, 보은군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이주여성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에 젖어 있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