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감고을, 원년 챔프에 올라

제1회 보은대추배 사회인야구대회, 6개월 대장정 마감

2008-10-17     박상범 기자

영동감고을팀이 제1회 보은대추배 사회인야구대회 원년 챔프에 올랐다.

이 대회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던 영동감고을은 지난 12일 자영고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1위팀인 평택부락마운틴을 15대7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인수 생활체육협의회장의 시구로 시작된 이날 경기는 결승전답게 팽팽하게 진행됐다.

초반 기선은 영동감고을이 잡았다. 영동감고을은 1회초에 상대선발 이승희 투수의 초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2개와 안타 3개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으면서 앞서나갔으며, 3회초에도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팀인 부락마운틴도 만만치 않았다. 부락마운틴은 6대0으로 뒤진 3회말 1점을 뽑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5회말에서 볼넷 2개와 안타 6개를 치면서 5점을 획득하면서 기어이 6대6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감고을을 향했다. 감고을은 6회초에 구원등판한 상대팀 윤석천 투수로부터 4안타를 치면서 4점을 얻어 10대6으로 앞서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영동감고을은 지난 8월 대전시장기 우승에 이어 제1회 보은대추배 원년 챔프에 올라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감고을의 황동현 감독은 “감고을팀 선수들은 평균연령이 43세로 나이가 많지만, 평소에 많은 연습을 통해 기량을 쌓고 있다”며 “감독의 잔소리와 힘든 훈련을 참고 견뎌준 팀원들에게 고맙고, 이런 좋은 대회를 열어준 보은군과 보은사랑팀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우승소감을 말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준우승에 머문 평택부락마운틴은 같은 날 평택리그 결승전이 열려, 팀원들을 두 곳으로 분산할 수밖에 없어 팀의 베스트로 결승전을 치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한판 승부가 됐다.

영동감고을과 평택부락마운틴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3위는 옥천군청이 차지했으며, 개인상으로는 다승왕에 4승을 올린 한상철(옥천군청)투수, 김승조(청주챔프)선수는 홈런 4개를 쳐 홈런왕에 올랐다.

이 대회에 최우수선수상(MVP)에는 6개월간 포수라는 힘들고 어려운 포지션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끈 영동감고을의 조성호 선수가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는 대추축제를 치르느라 바쁜 일정임에도 이향래 군수가 시상식에 참석해 시상을 하고 보은군야구협회 회원들과 각 팀 참가선수단을 격려했다.

또한 영동군의회 오병택 의장이 보은대추축제를 참관하러 왔다가 영동감고을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를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