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백중영씨의 고향나들이
지난 14일, 경기도 분당 노인회원들과 함께 보은의 명소 방문
서울대 공대를 나와 LG그룹 고문을 지내는 등 재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출향인사인 백중영(71, 보은중 3회)씨가 지난 14일 보은을 찾았다.
혼자 보은을 찾은 것이 아니라 경기도 분당의 건영캐스빌 아파트 노인회원 40명과 함께 방문해 보은의 명소를 둘러보면서 회원들에게 고향자랑을 했다.
이들 노인회원들의 보은 방문은 백씨의 중학교 동창이자 친척인 백승재(71, 탄부면 대양리)씨 주선과 노력으로 준비된 것으로, 10시30분에 보은에 도착한 이들 회원들은 백승재씨의 환영인사 속에 제일 먼저 동학기념공원을 찾아 보은 동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말티고개를 넘어 속리산으로 들어간 이들은 점심식사로 보은의 향토음식 능이버섯전골을 맛있게 먹었으며, 이후 법주사에 들러 쌍사자석등, 팔상전 등 국보와 보물들을 보면서 연신 감탄사를 토했다.
또한 단풍이 시작되는 서원계곡으로 내려와 정부인소나무와 선병국가옥을 방문했으며, 한창 수확철인 신개울사과농장(대표 유청열, 산외 산대리)을 찾아 유대표의 사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식을 한 후 사과 15박스를 구입해 차량에 올랐다.
마지막 방문장소는 비림박물관으로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이라 비석에 새겨진 글귀들을 해석하면서 서로 즐거운 대화에 빠졌다.
이번 방문에 참가한 윤경수(전 한문교사)씨는 “오지라고 생각했던 보은에 놀라운 명소들이 많아 솔직히 놀랐다”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 기분좋고, 이 기분을 기행문으로 남기고 싶다”면서 방문 소감을 말했다.
백중영씨는 “노인회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데, 고향 보은을 회원들에게 알리고 자랑하고 싶어 방문을 하게 됐다”며 “각종 행사에 초대되어 종종 보은을 찾고 있으며, 힘닿는데 까지 고향 보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고향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돌아가는 버스에 오른 노인회원들은 즐겁고 행복한 표정으로 보은에서의 추억을 깊이 간직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