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문학상 수상자 최 금 진
“오장환의 시세계는 내가 지향하고 싶은 부분이다”
2008-10-10 송진선 기자
올해 오장환 문학상 수상으로 큰 관심을 끈 수상자 최금진(39, 제천) 시인은 “오장환 시인의 은혜를 입은 것 같다. 오장환 문학상 1회 수상자로 선정해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내조를 아끼지 않은 가족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자 선정 후 실천문학에서 펴낸 오장환 전집을 읽었다는 최 시인은 실험적 부분, 현실이 투영된 부분 등 오장환 시인이 갖춘 시세계는 바로 내가 지향하고 싶은 시세계라고 말했다.
최 시인은 또 등단한지 10년 만에 처음 펴낸 시집 '새들의 역사'가 이번에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사실 모든 작품이 내가 살아온 과정이고 내 살점과 같다며 애착을 나타냈다.
최 시인 본인은 물론 동화와 때때로 시를 쓰는 작가이기도 한 부인과의 사이에 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좋다면 할 수 없지만 그냥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해보니까 글을 쓰는 직업이 너무 힘들다 ”고 말했다.
옥천 지용문학상 1회 수상자이기도 한 최 시인은 오장환 문학상 수상을 위해 보은 땅을 처음 밟았다며 산은 높지만 참 따스한 느낌이 받았다며 보은에 대한 첫인상을 그렸다.
충북 제천 출신인 최 시인은 2001년 제 1회 창비신인시인상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 그동안 1회 지용 문학상 수상을 비롯해 푸른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두 번째 시집 출간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