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로 변한 마을 진입로

수한 발산리 할머니들 3년전부터 조성, 동네 아름답게 가꿔

2008-10-10     박상범 기자

마을진입로변에 꽃밭을 만든 할머니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수한면 발산리(이장 최오철)의 최정임(84)어르신 외 10여명의 할머니들로, 이 할머니들은 3년전부터 100m가 넘는 마을진입로 주변에 코스모스, 백일홍, 서광 등의 꽃을 심기 시작해 발산리를 찾는 출향인들이나 외지인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최정임 할머니는 “진입로 주변에 잡풀들이 많아 보기 싫었다. 그래서 경로당에 모인 할머니들과 함께 많게는 13명, 적게는 서너명이 꽃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며 “집과 마을 주변에 흩어져 있는 꽃들을 모아다가 이식을 했다”면서 당시상황을 말했다.

이 일에는 마을 이장의 도움도 컸다.
꽃길 조성을 함께 한 할머니들은 “이장과 젊은 사람들이 부족한 흙을 실어다 채워주고 꽃을 심기 좋도록 작업을 해주었다”며 이장과 마을 젊은이들을 칭찬했다.

발산리 최오철 이장은 “못자리 조성을 하고 남은 상토 등으로 꽃밭을 조성하도록 도움을 드렸고, 부족한 꽃모는 산외면에서 구해 드렸다”며 “인근 마을에 꽃길을 조성한 곳이 거의 없는데, 발산리 진입로가 이렇게 꽃길이 조성돼 지난 추석에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과 마을을 찾은 외지인들의 마을이 너무 예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한결같은 칭찬에 사기가 충천된 할머니들은 더운날씨에 고생했던 것도 다 잊게됐다며 내년에도 예쁜 꽃들을 심을 계획이며, 최 이장은 할머니들의 꽃길 조성에 많은 지원을 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