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발명한 ‘고춧대 효자손’
청양의 김삼현씨, 허리 안 굽히고 고춧대 뽑는 기계 발명
농촌에서 고추농사를 짖는 농부가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적은 힘으로 고춧대를 뽑을 수 있는 ‘고춧대 효자손’을 발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추농사를 짓는 우리 농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접 전화를 걸어 취재한 내용을 게재한다.(편집자 주)
충남 청양에 거주하고 있는 김삼현(69)씨는 시골에 사는 전형적인 농사꾼으로, 고추농사가 끝나고 힘들게 고춧대를 제거 하던 중 낫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긴 파이프 몸체에 톱날모양의 칼날이 달린 고춧대 뽑는 기구인 ‘효자손’을 개발하게 됐다.
2년 10개월 동안 연구 끝에 ‘고춧대 효자손’을 개발해 실용신안 특허를 출허 중에 있다.
안산시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한 공학박사의 도움을 받은 김씨는 현재 각 읍면 농가에 30여개를 제공, 사용해 본 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씨는 또 특허가 나오면 농협을 통해 ‘고춧대 효자손’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고춧대 효자손’과 함께 김씨는 고추를 건조하는 방법도 알려왔다.
먼저 하우스에 차광 망을 씌우고, 양쪽 문을 주야로 열어 놓고 이틀 동안 하우스 내에서 고추를 건조시킨다.
3일째부터는 고추를 펴서 널고, 차광 망을 벋긴 다음 낮에는 양쪽 문을 닿는다.
오후 5시경부터는 양쪽 문을 열어서 하우스에 차 있는 습기를 말리고, 밤에는 문을 닫지 않고 열어 놓아야 한다.
이런 작업을 2일간 하다가 3일 후부터는 낮에는 문을 열어 2, 3일간 말리면 5일이면 완전히 건조된다.
김씨는 “고추가 하얗게 바래는 것은 밤에 문을 닫기 때문”이라며 “고추가 다 건조될 때까지 밤에 문을 닫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하우스에는 땅바닥에 비닐을 깔아야 하고, 짚을 약 3cm 정도 덮은 후 건조용 망을 친 후 고추를 펴서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