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신리 미녀(?) 3총사'

마을회관에서 만난 나은찬, 김영월, 김인순 할머니

2008-10-03     류영우 기자

마을에 들어서자 푸근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질신1구에서 가장 예쁜(?) 미녀 3총사라는 나은찬(85), 김명월(82), 김인순(80) 할머니가 바로 그들이다.
보은장날을 맞아 맛있는 것을 사먹으려고 길을 나섰다는 미녀 3총사에게 마을 자랑을 부탁했다.

“우리마을? 우리마을은 단체가 잘돼. 무슨 일을 하던지 이장이 모이라고 하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모여. 내가 20살때 시집와 65년을 이곳에서 살았는데, 동네가 좋아서 도저히 못 떠나겠어. 이렇게 좋은 동네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을라고.”(나은찬)

“매일 점심은 회관에서 먹어. 1년 12달, 매일 같이 마을회관에서 함께 지내니 이제 동네 주민이 아니라 한 가족이야.”(김인순)

“깨끗하고, 경치좋고, 잘 살면 그것이 최고 동네 아니야? 나도 이곳에서 50년을 살았는데, 아직까지 이렇게 건강한 것은 그만큼 공기 좋고, 물이 맑아서 일거야.”(김명월)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는 순간, 버스가 도착했다.
“우리 장에 가서 튀긴 닭이나 사 먹을까?”
서둘러 차에 오르던 할머니들이 기자를 돌아보며 한 마디를 던진다.
“담에 만나면 더 재미있는 얘기 해줄께”
환한 웃음을 뒤로한 채 버스에 오르는 세명의 미녀 삼총사의 모습에서 건강한 질신1리의 모습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