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던지고, 마음껏 웃고…
1일,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가을 운동회가 열리던 날
2008-10-03 보은신문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 광장이 떠들썩하다.
지난 1일,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는 가을운동회가 열렸다. 가을운동회 하면 학생들보다도 어른들이 더 기다려지는 날이다. 넓은 운동장에 만국기가 휘날리고, 학생들은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를 목청껏 외쳐댔고, 학부모들은 자식들이 달리기에서 몇등을 했는지가 관심사였다. 또 오랜만에 친구나 친지들을 만나 술 한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런 가을운동회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게 됐다.
이렇게 잊혀져가던 가을운동회가 복지관 광장에서 열렸다.
이순희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날씨도 좋고, 초등학교에서 뛰었던 추억을 되살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경기에 임해달라”라고 말했다.
방아람 사회복지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운동회에는 그동안 복지관에서 갈고 닦은 어르신들의 풍물을 시작으로 날아아 붕붕, 돌고 돌아, 돼지몰러 나간다 등 동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가 마련됐다.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간 어르신들은 마치 어린애들처럼 즐거운 표정을 지었고 푸짐한 경품도 마련돼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