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마을만들기 토론회
지역 변화에 대한 관심 급증 마을의 밝은 미래 기대
·일 시 : 2008년 9월19일
·장 소 : 본사 회의실
·참석자 -엄선용(장안면 서원권역 사무장)
-우종선(회인 부수 하얀민들레마을 이장)
-유재면(산외 산대 농촌테마공원조성추진위원장)
마을만들기 성공 전략의 마지막 순서로 군내 마을만들기 사업이 진행중인 지역의 관계자를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총 8군데 마을의 추진위원장을 초청했으나 이중 엄선용 장안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사무장,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이 추진중인 우종선 회인면 부수리 이장,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재면 산외면 산대리 추진위원장이 참석해 마을만들기의 실제 사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 참석한 마을의 경우 사업계획서 작성에서부터 주민 주도형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진행되는 곳으로 이들은 모두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으며, 주민 참여도를 높이고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업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다음은 간담회 내용이다.
▶각 마을별 마을만들기 사업 현황은?
▷ 유재면(산대) : 우리마을은 짚공예 체험마을 민 건강 장수마을, 녹색농촌 체험마을 그리고 지난해 농촌테마공원 조성 사업 대상 마을로 선정돼 각종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10년동안 준비했다. 마을 화합을 위해 한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안한다는 생각으로 전체 주민을 설득하는데 8년 걸렸다.
처음 볏짚 공예 체험마을로 선정됐고 이후에 장수마을로 선정됐다. 장수마을 사업은 사업비 중 70%로 사업을 하고 30%로는 선진지 견학을 하고 여행도 하는 등 보고 배우고 화합을 하는데 사용했다.
그리고 자생력을 위해 공동농장 조성에 주력했다. 공동농장에 대한 개념이 없는 주민들에게 마을의 소득사업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었지만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공동농장에는 철쭉, 연상홍 등을 식재했고, 국제원예, 아름원예 등 굴지의 원예회사와 자매결연을 맺어 재배방법, 판로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작업질환에 걸린 노인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운동기구, 물리치료기 등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녹색농촌체험마을 선정돼 60평 건물을 지어 민박도 가능하게 됐다. 또 지난해 선정된 테마공원조성사업 50억원으로는 마을을 관광자원화 시키기 위해 6천평 규모에 보은의 문화재를 축소해놓은 미니어처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문화유씨 집성촌 성씨개명 반대한 마을이다. 관련자료를 모아보니 20평 정도 건물에 전시할 수 있을 정도다. 볏짚공예 제품도 확보해 전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방문객들의 체험을 위해 볏짚공예와 풍물체험을 위해 130평 규모의 건물을 지어 체험관, 종합전시관을 갖추고, 또 마을주민들의 회갑연, 축제, 공연행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흙으로 된 오솔길을 조성하고, 오솔길 주변에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어로 된 마을역사 기록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마을을 관광자원화시킬 계획이다.
▷ 엄선용 사무장(서원권역) : 작년 12월부터 시작 무난하게 진행 중 5개 마을의 소득, 경관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 있었던 소득사업 부분의 개안리 친환경축사신축은 마을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사업으로 결정돼 대신 삼가천내 개안리 보를 신축하는 것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또 봉비리는 사과재배농가가 많고, 면적이 넓어 소득사업으로 저온저장고를 신축할 계획이다.
사업을 하면서 주민 교육에 대해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다른 시군 보다 2배 이상 교육 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교육을 자꾸 받다 보니까 주민들의 의식이 바뀌고 교육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얼마전 70대 어른들과 함께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라도 부안 곰소 우동 권역 7개 마을을 방문한 것이 있다. 옛날에 쌓은 담을 다 헐어 새로 돌담을 새로 조성하고 꽃을 식재해놓은 것을 보았는데 7개 마을 주민들을 설득시켜 마을 환경을 만들어 놓은 주민들이 감명 받았다. 역시 교육의 효과였다. 그리고 체험사업의 일환으로 상현서원을 중심으로 전통서당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도에 건의를 했는데 이것이 되면 소득도 연관되고 아이들 인성예절교육도 가능할 것이다.
서원권역은 99칸집, 정부인 소나무 등이 있어 생태체험, 전통 문화체험 등이 가능하다. 또 송이작목반이 조직돼 있다. 하드웨어쪽으로 방문자 센터를 건립할 계획으로 현재 추진 중이다.
역사나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많은 지역이 사업을 성공시킨 것으로 보고 주민들은 자원이 풍부한 서원권역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주민의식이 바뀌었다.
23일과 24일 강원도의 한 지역을 견학갈 계획이다. 모 연구원에서 일하던 사람이 강원도에 내려가 그 지역에 살면서 마을 만들기 사무장을 담당하며 사업을 성공시킨 지역이다. 우리 권역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종선 추진위원장(회인 부수리 하얀민들레마을) : 현재 우리 마을에는 인적자원이 없다. 옛날 회인이 32개리였을 때 31개 전체 마을의 대학생 보다 우리 마을의 대학생이 더 많았을 정도로 교육열이 높았다.
그러나 고등교육을 받은 이들이 다 나가 살기 때문에 마을에는 거의 고령의 노인들만 살고 있다. 다행히 몇 년전 청주에서 변호사를 지낸 출향인이 들어와 마을가꾸기 계획을 하게 됐다.
겨우내 마을에서 젊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계획서를 만들었는데 10년, 20년 후 마을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계획서를 꾸몄다.
견학도 많이 다녔다. 다녀와서 느낀 것은 사업을 그 마을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마을에서 이렇게 했다고 해서 우리 마을에서도 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 소득이라면 큰 소득이다.
하얀민들레 생태마을 사업을 계기로 마을의 모든 사업을 생태적으로 하자고 합의. 오지 종합개발 사업비로 생태 교육관으로 건립하고 있다.
20평 규모의 전통 한옥으로 짓고 있는데 사업을 업자에게만 맡기지 않고 나무 사이에 흙넣기 등 마을 주민들도 할 수 있는 일거리를 만들어 주민 단합을 꾀하고 있다.
회인은 감으로 유명하고 옛날부터 승모산 감이 유명했다. 하지만 고령의 노인들이라 가공을 못해 그동안 상주사람들에게 나무째 판매했는데 5천동을 한꺼번에 매달 수 있는 곶감 건조장을 건립해 이제는 주민들이 직접 곶감 생산, 소득을 높이고 있다.
주민들도 소득이 있어야 사업에 동참하기 때문에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우리 동네는 논이 고래실 논이다. 가을에 미꾸리지가 많이 나온다. 방문객들이 미꾸라지를 잡거나 직접 보는 등 약 8천700평 규모의 논을 미꾸라지 체험장으로 조성했는데 현재 잘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약 500평 정도의 논에는 벼재배 대신 연을 재배해 마을 경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각종 마을만들기 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되고 주민들이 기대가 크지 않나
▷유재면 :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이 사업비를 대출받아 다 팔아먹는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세월이 8년이다. 8년동안 동네 주민들을 설득하고 교육시키고 해서 이제는 이장도 사업계획서를 직접 작성할 정도의 수준까지 왔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연간 각종 사업을 뽑아서 주민들과 회의 거쳐 사업 선정한 후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다시 마을주민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한 후 공모에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엄선용 : 처음 농촌마을종합개발 70억 사업이 확정된 후에 200억원 규모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에 또다시 선정돼 270억원이 서원권역에만 들어가니까 장안면 전체가 들썩거리고 이장간 싸움도 있었다.
사실과 달리 왜곡된 측면이 있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권역내 주민들은 돈방석에 앉는 줄 알고 권역 밖의 주민들과 불화를 겪고 지역내 땅투기도 일어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이제는 정리됐다.
▷우종선 : 마을만들기 사업이 마을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것을 주민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업으로 마을이 큰 부자가 되고 주민들의 소득이 하루아침에 오른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없었다.
다만 사업이 계획대로 잘 추진되면 현재의 부수리보다 더 나은 부수리로 발전, 살기좋은 마을이 될 것이이란 기대는 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없나
▷엄선용 : 서원권역 같은 곳은 기존에 녹색농촌 체험마을 사업 등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받아 어려움이 많았다. 사실상 맨땅에 해딩하는 기분이 들었다.
돈이 70억이 들어오든, 20억이 들어오든 마을에서 그 사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다음 선정돼야 하는데 주민들은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사업이 선정돼 사실상 방향을 잡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사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이 병행돼야 하는데 정부는 성과 위주여서 보여주기 식인 경우가 많다. 군에도 정부시책 전담 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재면 : 산대리 주민들의 소득이 높다. 저만해도 임야 빼고 농지만 1만평일 정도로 마을 전체 20호가 소유하고 있는 농지가 10만평이나 된다. 웬만한 집은 청주에 집 한 채씩 다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돈이 궁색하지 않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야 한번 우리 해보자는 식으로 똘똘 뭉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어쨌든 주민을 설득시키고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또 사업 지정 후 마을 땅값이 크게 올랐다. 그래서 사업 대상 부지를 매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현재는 그게 제일 큰 문제점이다.
▷우종선 : 부동산 열풍이 불고 하얀민들레마을 조성사업이 시작된 후 땅값이 오르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우리 동네는 청주와 가까워 잘하면 청주에 사는 사람들의 유입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땅값이 올라 매입이 어렵다.
충북대 교수가 우리 마을에 살고 싶어 땅을 사달라고 했으나 하얀민들레마을사업 후 땅 값이 올라 매입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 인상은 각종 사업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 같다.
▶마을 경관 조성이나 마을 화합을 위해서 공동의견이 담겨있는 마을의 자치규약이 있나
▷우종선 : 준비 중이다.
▷유재면 : 우리는 법인으로 만들 계획이다. 나이 드신 분들은 마을에 땅 임대를 주고 대신 체험사업을 주도해 땅 임대료를 받고 봉급을 받고 젊은이들은 고령자들의 땅을 경작해 농업 소득을 얻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엄선용 : 자치규약은 권역별 규약을 만들고 5개 마을이 별도로 만들어 권역별 규약에 위배되지 않게 하고, 주민 화합, 소득과 연계하는 방안으로 만들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고 농촌은 고령의 노인들만 남아있어 인적자원이 취약한 게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이주하는 귀농인들이 많다. 진안군은 아예 귀농인들의 마을만들기 사업의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마을만들기 사업 진행 후 귀농인들도 생기지 않나.
▷엄선용 : 우리 서원권역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사업에 대해 평가하는 평가단원들은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하는 말을 자주 한다.
이 자원을 갖고 사업을 신청하지 않아도 자생할 수 있지 않느냐며 호감을 표현했다.
▷유재면 : 아직 귀농인은 없지만 퇴직한 공무원들이 고향으로 들어오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 인적자원이 강화되리라 본다.
▷우종선 : 출향인이 나갔다가 들어오면 받아주지만 객지 사람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마을에서 거부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역민과 외지인간 대화가 없고 단절된 생활로 융화가 안되기 때문인 것같다. 현재는 출향인중에서 귀농을 하는 경우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