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 활동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2008-09-12 보은신문
지난 8월25일, 보은군 삼승면 선곡리에 사시는 조순이(67) 할머니가 충북대학교병원을 찾아왔다.
기가 멍하고, 귀 주위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것을 검사해 봐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간 입원을 권했고, 검사를 위해 할머니는 일주일 동안 충북대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다.
입원 후 많은 검사를 실시했지만, 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입원기간 동안 “숨이 많이 찬다”는 말에 호흡기 내과에 의뢰해 심장초음파와 폐기능 검사도 함께 실시했고, 폐기능은 정상이었고 심장은 조금 늘어났다는 소견을 보였다.
할머니에게 “귀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만큼 집으로 돌아가셔서 잘 드시고, 몸을 편하게 하면 차츰 좋아지실 것”이라고 전했다.
할머니는 보은신문 신바람해피통신 기자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할머니는 편치 못한 몸과 정신으로 틈만 있으면 글을 쓰고, 8층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며 항상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그 연세에, 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할머니, 귀는 너무 신경쓰시지 않아도 회복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속히 쾌유하셔서 좋은 글 많이 쓰세요.”
김현아〈충북대학교 병원 이비인후과 담당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