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경유 공급 중단
내년 7월, 정부 세제개편안에 포함돼…시설농가 부담
2008-09-05 송진선 기자
정부가 농업용 난방기 원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면세 경유' 공급을 중단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시설하우스 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일 기획재정부는 면세유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직화식 온풍난방기와 열교환식 온풍난방기 등 농업용 난방기에 대한 '면세 경유' 공급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2008 세재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열교환식 온풍난방기와 온수보일러는 내년 7월1일 이후 출고 분부터 공급을 중단하고, 경유 대신 등유 사용을 장려한다는 재경부의 방침에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난방비 부담이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체 16명이 2만평의 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는 속리산 시설원예 작목회(회장 이우직) 회원들은 등유는 발열량이 적어 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름값이 경유를 사용할 때보다 15%이상 더 소요될 것이라며 결국은 농민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우직 회장은 “지난해 5천780여㎡의 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는 동안 경유 3만ℓ 이상을 사용해 2천400만원 정도 지불했는데 올해같이 기름값이 오르고 또 등유는 15%이상 더 사용해야 경유를 사용했을 때의 효과를 얻기 때문에 농민 부담이 클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