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농사 풍년에 자식 생각하는 농심

2008-08-29     보은신문

농민 들에게 금냔 여름은 유난히도 지루하고 힘들었던 여름 이었지요. 연초부터 미국산 소고기 완전개방과 사료값 폭등 등으로 축산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격었고, 벼농사와 밭농사를 짖는 농민들은 하루가 멀다 않고 오르는 기름 값과 비료값 폭등 등으로 유난히도 어려움이 많았던 여름 이었지요.

그렇지 않아도 열 받는 일이 너무 많은데 날씨마저 마른장마가 한달 가까이 지속 되면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던 여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정말 울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고 찬물을 연신 마셔대도 식힐 수 없었던 무더위도 계절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처서를 며칠 앞두고 내린 비에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아침과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금년에는 참깨가 풍년이랍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던지 이에 간섭도 상관도 하지 않고 잘 자라준 곡식이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참깨를 일찍 수확하는 농민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 까요 아마도 추석에 찾아올 자식들에게 참기름 한 병씩을 보내줄 아주 소박한 생각을 하고 있겠지요.
전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