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랑우랑, 소리만 요란했나
충북도 한우 고급육 경진대회, 우리군 출전자 6명 모두 등외 기록
보은군 한우 고급육 브랜드인 조랑우랑이 도내 한우고급육 경진대회에서 타지역 농가가 출품한 한우에 크게 뒤져 체계적인 관리 등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충북도 주최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농협중앙회 서울 축산물공판장에서 개최된 제 3회 한우 고급육 경진대회는 농가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쇠고기 품질 고급화로 쇠고기 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한다는 목적으로 개최한 것인데 출품 대상은 거세우 중 사전 초음파 육질 판정을 실시해 우수축으로 선발된 것으로 공판장 출하 체중 550㎏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도내에서는 충북 광역 브랜드인 청풍명월과 제천의 황초한우, 증평의 자연의 약속, 음성의 청결한우와 산고을 한우 등 총 34농가가 참여했으며 보은군에서도 조랑우랑 3농가, 조랑우랑작목회원 중 일반농가 3농가가 참여했다.
경진은 등급 판정결과와 육질 판정, 육량 지수 등을 점수화해 순위를 매겼는데 대회 결과 음성의 김창현씨가 출품한 고급육은 등지방 두께 등 육량과 근내지방, 육색, 조직감 등 육질면에서도 모두 좋은 성적을 받아 최우수를 차지했다.
또 음성의 김기태씨와 옥천의 이민규씨는 우수를 차지했고 청주 오종호씨와 진천 전철호씨, 옥천 조정운씨는 장려상을 수상했지만 보은군은 출전자 6명이 모두 등외로 밀려났다.
충북 도내에서는 최고라고 홍보하고 농가도 자부하면서 충북도 광역 브랜드에도 참여하지 않은 보은군의 황토 조랑우랑 한우는 사실상 자존심 구기는 결과를 낳고말았다.
보은군은 그동안 한우사업을 신활력 사업에 포함시켜 1기 3년간 황토한우 브랜드 육성 사업에 14억4천900만원을 투입했고 2기 속리산 황토조랑우랑명품화 육성 사업으로 올해 7억6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놓았다. 2009년 8억5천800만원, 2010년 11억4천7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놓은 상태다.
그동안 비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주축협을 통한 조랑우랑 전용사료를 제조 공급하고 두당 20만원의 거세 장려금을 지급했으며 44농가에 오색황토 중의 하나인 일라이트 광물질 40톤을 공급, 고급육 육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같이 타지역과 차별화된 고급육 육성방법을 적용하는 등 육질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진대회에서 타지역 출품 소에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에대해 한우고급육을 지도하고 있는 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은군이 매년 최우수 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조랑우랑 1천900두를 출하해 1등급 출현율이 75.8%가 나왔는데 이는 전국 평균 50.2%를 크게 상회한 결과라며 어쨌든 보은군의 조랑우랑 한우는 고급육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추부산물을 이용한 특화 발효사료를 개발 중인데 망간, 마그네슘, 인, 철 등 미네랄을 다량 함유한 결과물을 얻었다”며 “앞으로 이 사료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조랑우랑 황토한우는 미네랄 비프가 되는 것”이라며 고급육 사육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