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은 첫 민주적 집회가 열린 곳
8일, 문화원에서 인내천 특별강좌 실시
2008-08-15 보은신문
지난 8일 금요일 보은 문화원 시청각실에서는 윤석산 한양대 교수와 김동환 천도교 교령의 강의로 2008년 인내천 특별강좌가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서 윤석산 한양대 교수는 “보은군은 바로 우리나라 초유의 민주적인 집회, 곧 민회가 열린 곳이요, 민주적 시민의식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난 지역” 이라며 “나아가 19세기라는 암담하고 또 외세의 침략이 가시화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과 위협을 갖게 하던 시대에, 내일의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킨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교수는 “이 같은 동학의 정신과 가르침이 안으로는 봉건의 세력과 밖으로는 침략하는 외세에 의해 무참히 밟히므로써 우리는 36년간이라는 뼈아픈 식민의 삶을 살아야 했다” 라며 “이곳 보은에서 100년 전에 있었던 그 정신을 다시 살리고 계승하는 것은 우리가 지닌 많은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내일을 여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천도교 교령도 “보은은 동학의 거점지역이고, 동학군의 기포령을 내린 곳이며 동학군 최후의 희생지 또한 이곳 보은” 이라며 “오늘날 풍요로운 물질문명을 누리며 흥겹게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이라면 어느 곳에 살아도 근세사를 지켜온 동학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고, 동학을 생각하면 보은땅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