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눈 복지관 수지침 봉사단
수한면 질신리 경로당에서 푸짐한 잔치상 마련
2008-08-08 보은신문
지난 7월 31일, 수한면 질신리 경로당에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순희) 자원봉사자들이 방문, 수지침 봉사를 실시했다.
마을주민 중 할아버지, 할머니 15명이 침을 맞았고, 복지관에서 온 4명의 직원들이 떡과 수박, 우유 등 먹을 것을 가지고 와서 경로당 노인들에게 푸짐한 잔치상도 마련해 줬다.
자원봉사자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침을 놓아 주었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젊은 시절 농사일을 많이 하셔서 팔과 다리, 어깨와 허리가 많이 아픈 것이에요. 일을 좀 줄이시고, 침을 놓아 드렸으니 이제 곧 나을 거예요”라며 따뜻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질신리에서 제일 연세가 많은 김옥순(90) 할머니가 가장 먼저 침을 맞았고, 김옥순 할머니는 “침을 뽑은 자리에서 나쁜 피가 나와서 그런지 정말 시원하다”라며 좋아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참 건강하시네요”라고 말을 건네자 김 할머니는 “빨리 죽어야 하는데 이렇게 오래 살아서 걱정이다” 며 “자꾸 몸이 안 좋아지는 거 보니 이제는 죽으려고 그러나 벼. 에휴”라고 한숨과 함께 하소연을 늘어놓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과 금세 친해 진 김옥순 할머니는 “매일 경로당에 가서 십원 내기 민화투를 하는데 오늘은 십원을 잃지 않았다. 깔깔깔”하고 함박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식사를 잘하고, 채소도 직접 심어 반찬을 만들어 먹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라고 김옥순 할머니는 말했다.
임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