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큰 피해없어 다행

일부 지역, 벼 쓰러지고 과일 떨어져 농민 울상

2000-09-02     송진선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12호 태풍 프라피룬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군내에서도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으나 피해규모가 타지역에 비해 적어 그나마 다행이란 반응이다. 8월31일 낮 12시 충북도에 태풍 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초속 20m가 넘는 기록적인 강풍으로 곳곳에서 벼가 쓰러지고 사과와 배 등의 과일이 떨어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나타났다. 다행히 바람만 거셌을 뿐 비는 8월31일과 9월1일 이틀동안 군내 평균 20.8mm가 내린 것에 불과해 피해가 적었다.

군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벼가 쓰러지고 사과, 배 등의 낙과 피해가 컸다. 벼의 경우 보은읍 4ha를 비롯해 내속 1.5ha, 외속 1.2ha, 마로면 1.2ha, 탄부 2.2ha., 삼승 2.5ha, 수한 2.5ha, 내북 5.1ha, 산외 1.3ha로 총 22.5ha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승면은 사과 4.5ha, 배 23.6ha, 회북면은 배 11.7ha, 사과 6.6ha에서 낙과되는 등 군내 총 81.1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산외면 가고리 홍모씨의 배 과수원 700여평은 아직 Y자로 묶지 않아 이번 태풍피해에 거의 모든 배가 떨어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이번 태풍 피해농가에는 농약대 지원이 고작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