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면 이원리 노인회 경로잔치
잠시라도 바쁜 일손을 놓아요
2008-07-25 보은신문
지난 19일, 내북면 이원리 노인회(회장 천정환, 총무 김재규)에서는 자체 경로잔치를 열었다.
한창 바쁜 농번기도 벗어났고, 지루한 장마철로 접어들어 억지로라도 일손을 놓아야 하는 시기다.
이른 봄부터 긴 여름 동안 하루도 한가하게 쉴 사이 없이 농사일에 매달려, 지칠대로 지쳐있는 것이 지금의 시골 농사꾼이다.
한창 무더운 절기인 복 다음날에 ‘하루쯤이라도 즐겁게 먹고 놀자’는 뜻에서 경로잔치를 열게 되었다는 것이 노인회 관계자의 얘기다.
오전 10시쯤부터 마을회관에 모이기 시작했고, 부녀회원들은 음식장만하느라 분주히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온갖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술잔이 오갔고, 즐거운 잔치분위기를 이렇게 무르익어 갔다.
따끈한 삼계탕 보양식을 점심식사로 들며 땀을 뻘뻘 흘리는 광경은 여름 내내 지친 몸과 마음을 보충하여 이겨내려는 듯 보였다. 이런 모습이 진정 시골 농촌노인잔치의 진풍경인 것만은 틀림없다.
이런 잔치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것은 똑같은 처지이면서도 아낌없이 찬조를 해주는 분들이다.
부녀회장 김옥희씨를 비롯해 박한우, 김윤환씨가 찬조금을 내 주었고, 청년회와 김기필, 이동기, 이원리 이장 이재권씨 등이 소주와 맥주를 보내와서 모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원 청광석재 정헌영 대표는 많은 찬조금을 보내와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된 이원리 경로잔치는 오후 5시경, 시간이 모자란 듯 아쉬움의 막을 내렸다.
이병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