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앞에 냉큼 항복하슈”
네 번째 촛불 문화제, 참여군민 주장
2008-06-27 송진선 기자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고시 발효로 인해 조만간 우리 식탁에 미국산 쇠고기가 오를 전망인 가운데 국민들은 고시 철회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보은군에서도 대책회의 주관으로 네 번째 촛불문화제가 개최돼 참여 군민들은 미국산 쇠고기수입과 관련 재협상 주장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생업을 잠시 미루고 참석했다는 황경선 환경운동연합회원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기조를 비판하고 방통위원장인 최시중씨는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목숨걸고 뛰었던 둘도 없는 친구라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를 정면 비판하고 대북 정책 및 언론장악 음모를 촛불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은여고 박소영 양은 수능시험도 걱정이지만 지금 책상 앞에 앉아있다고 해서 서울대를 갈 수 없다, 학교 순위를 매기는 서열화 교육정책으로 인해 보은에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박 양은 이와함께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은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말하지 말라, 너희들은 공부나 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것은 무능력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누구의 강요로 온 것이 아니다. 어른들도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자기 주장을 냉철하게 전개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재미 유학생이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정과 선거에서 당선된 뒤 각종 정책 및 촛불문화제까지 담은 ‘쥐코’동영상을 상영해 군민들의 공감을 샀다.
한편 보은대책회의는 당분간 우리지역에서의 촛불문화제는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