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우승 3회에 빛나는 효자종목
보은군 각 종목별 체육단체 ⑭ 보은군 유도협회(유도회)
본사에서 보은군 생활체육협의회 산하 각 종목별 단체에 대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하였습니다. 애독자들께서 각 단체에 대한 많은 애정 부탁드리며, 생활과 함께하는 체육활동으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유도는 2명의 선수가 온몸을 사용하여 상대를 공격하거나 공격해오는 상대를 힘의 역학으로 허점을 찔러 승패를 겨루는 격투경기로 우리나라에는 일제시대인 1934년에 도입됐다.
보은에서 유도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학교체육부터로 1970년대 말 보은고등학교 유도부 창단이 계기가 됐다.
보은군에 유도협회(유도회)가 창립된 것은 보은고 출신 유도선수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자리잡기 시작한 1995년으로 학교체육은 물론 지역 전반에 유도가 널리 보급되었다.
현 유도회의 집행부로는 협회창립에 많은 기여를 한 김정식 회장이 지금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부회장 이제흔, 전무이사 이대희, 경기이사 허필진, 사무국장 조권현, 감사 김영선, 고문 조의신·박호남·황종학·우명식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도회는 김홍갑, 김정희, 김내환, 정상우, 안상구, 김기준, 권운태, 안종국, 박영준, 최완구, 김종철, 이형희, 김민식, 윤태환, 김성균, 노용운, 김덕문, 설진환, 노동호, 김성진, 오창근, 곽종상, 김승석 등 일반회원이 있다.
유도회는 창립초기부터 학교체육과 사회체육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이런 영향으로 97년 제23회 초등학교·제26회 중·고등학교 교육감기 쟁탈 유도대회에서는 초중고 선수들이 대부문 상위권 입상, 제23회 회장기 쟁탈 도내 학교대항 유도대회에서는 초등부 개인전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수들 모두 고르게 상위권에 입상을 하였으며, 제40회 추계 충북도 개인유도 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1위를 차지하여 강군으로서의 명성을 떨쳤다.
또한 99년 단양에서 개최된 제38회 도민체전에서는 유도대표팀이 단체전 2위와 개인전 2체급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면서 군내 유도인구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2000년부터 군체육회장배 초·중·고 체급별 유도대회가 개최되고 2003년에는 군내 유도동호인 한마당축제가 열리면서 보은군 유도의 절정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보은군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도민체전 3회 우승의 업적을 뒤로하고 쇠퇴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각종 대회도 없어졌으며, 지난주 보은에서 열린 제47회 도민체전에서도 종합6위에 그치는 성적을 올리고 말았다.
이대희 전무이사는 “현재 충북체고에 계시는 우명식 선생님이 지도할 당시의 보은고 유도부는 정말 강팀이었다”며 “도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었고 유도명문 용인대에도 많이 진학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이후 보은유도가 침제에 빠져 유도 지정학교도 폐지되고 유도기반시설도 열악해졌다”며 “동호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전용 유도장도 없고 이번 도민체전에도 유도매트를 청주시에서 빌려다 썼다”면서 열악해진 보은유도에 대해 말했다.
1976년부터 20여 년간 도민체전에 군대표로 출전한 바 있는 김정식 회장은 “2000년을 전후해 몇 년간 개최되었던 군내 유도대회가 군의 일정에 맞추다보니 지지부진해지면서 폐지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창립초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각급학교에 있었던 유도부가 지금은 인적자원도 많이 부족해지고 힘든 유도를 꺼리는 세태로 인해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면서 보은유도의 현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보은유도의 명맥을 잇기 위해 삼산초등학교에 방과후 학교 활동프로그램으로 유도를 가르치고 있으며, 유도를 하는 학생들에게 간식비 지원과 연말에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다”며 “육경애 도서관장의 특별한 배려로 보은도서관 지하 체력단련장에서 월∼금까지 오후3∼4시반까지 협회 회원들이 지도하고 있으므로 유도에 관심있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 누구나 참여하여 체력단련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이번 도민체전 기간 중 유도장에서 수박 등을 준비하여 참가임원 및 심판, 선수들에게 제공한 유도회 부녀회(회장 최원자)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