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고을 보은에서 하나된 도민체전!
도민체전 이모저모 1
도민체전 이모저모 1
◆선수마다 진 기록
이번 대회에는 가족이 모두 대표로 출전한 것을 비롯해 30년 이상 도민체전에 출전 기록을 세우는 등 진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가 많았다.
보은군 골프대표인 서용환(55) 골프협회장은 부인 장현숙(51)씨가 보은군 볼링대표로 아들 상천(24)군은 제천시볼링대표로 출전했다.
올해로 10번째로 출전한 서회장은 이번 골프 단체전 4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단체전 3위를 세 번씩이나 차지하기도 했고 장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자는 게이트볼 경기에 출전한 회인 용촌리 정경희 할머니로 79세이며 그라운드 골프는 삼승 우진 이주희씨가 73세로 최 고령자로 기록됐다.
이밖에 탁구에 출전한 김응준(49)·이필영(45) 부부는 20년 간 부부가 도민체전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탁구 황광숙(51)씨와 축구 신병인(50)·김희철(50)씨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민체전에 출전해 도민체전 출전 30년을 기록하는 최다 출전 선수 기록을 세웠다.
◆성공체전에 자원봉사자도 한 몫
도민체전 성공 뒤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봉사가 한 몫 했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보은군은 봉사자 400명을 모집해 자원봉사활동과 관련해 교육을 한 후 경기장, 거리 등 요소, 요소에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길 안내, 경기장 안내 및 교통 정리를 관장하게 했다.
이들의 안내를 받아 경기장을 찾은 외지 선수단 및 응원단들은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친절하게 안내해 기분이 좋았다는 칭찬이 줄을 이었다.
이들 외에 시각장애인 협회(회장 황호태)와 청주 안마사협회 회원, 청주 맹아학교 학생이 경기장에서 선수 등을 안마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또 보은군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등 회원 43명도 일정별로 공설운동장 인근에 의료봉사센터를 설치, 선수 및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료 및 의약상담을 전개했다.
코리아제록스(대표 남광우)는 선수와 임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즉석에서 무료로 사진을 출력해주는 봉사를 자청했다.
이외에 유도회(회장 김정식) 부인회원들은 경기장이 보은고등학교 체육관 앞에서 선수와 임원 및 경기관람객들에게 차게 보관한 수박을 제공해 보은의 인정을 보여줬다.
◆자원봉사자 기념티셔츠 맞추기도
이번 자원봉사자들에게 3일간 3만9천원이 지급됐다. 식비와 교통비 정도인데 여자 어르신 12명은 자원봉사 비로 받은 3만9천원으로 단체 복을 구입해 입는 등 추억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경기장 주변 식당이 없는 곳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선수단에게 상추쌈 등을 제공해 선수들로부터 고마움을 샀다.
보은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경기장 자원봉사자들은 점심을 먹는 도중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나오자 자신들이 싸온 상추쌈을 입에 넣어주는 등 보기 좋은 모습을 보여 인정이 넘치는 고장임을 대외에 심어줬다. 선수들이 어머니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을 쌓았다는 후문이다.
◆주 경기장 내 먹거리도 인기
먹거리 장터 운영자 모집에 신청업소가 없어 궁리 끝에 음식업 지부(지부장 이래성)에 맡겨 운영했던 먹거리 장터는 선수단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었다.
대추비빔밥, 순대국밥, 묵밥, 산채순대, 대추왕순대, 돼지고기 바비큐 등의 요리를 사서 먹은 선수단 및 관람객들은 음식 양이 푸짐하고 덤을 주면서도 가격이 적당한데 맛도 좋았다며 흐뭇해했다.
제천시에서 왔다는 한 경기 임원은 관광지 음식이 비싸면서도 사실 맛도 없고 먹을게 없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보은은 음식 맛도 좋았고 음식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적당해 기분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외지상인들이 점령해 돈을 긁어 가는 폐단을 막기 위해 보은군이 음식업지부에 의뢰해 설치한 식당으로 인해 외지인들에게 보은의 맛과, 보은인들의 인정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
음식업지부는 이번 체전기간 음식을 판매해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는 보은군민장학회 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