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노인상대 사기전화

13일 내북면 최아무씨에게 카드사기 전화 걸려와

2008-06-20     보은신문

지난 5월30일자 신바람해피통신면 톱 기사로 ‘사기전화 주의하세요’라고 실제 사례를 들어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는데도 또 다시 사기전화가 횡행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깨워 드리기 위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기전화 사례를 재삼 공개하고자 한다.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이런 사기 전화를 근복적으로 방지할 수는 없는 것인지 다음 사례를 보고 생각해 볼 문제다.

이번 사례는 물건을 보내 온 발신처가 분명하고 제품의 상표도 분명하다.

지난 6월13일, 내북면 이원리 최아무(66)씨의 집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내용인 즉 “귀하께서 XX카드 우수고객으로 선정되어 상품을 보내드리겠다. 모든 비용은 카드사에서 부담하니 아무 걱정 말고 받으셔도 된다”라고 하고 전화가 끊겼다.

최씨가 XX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다음날 경남 양산시 물금읍 중산리 대한통운 양산사업소 내 삼성바이오 팜 물류센터에서 소포 한 상자가 도착했다.

소포를 뜯고 보니 내용물은 오메가 3라는 건강식품이었고, 9만9천원을 송금하라는 내용도 함께 담겨 있었다.

다시 원상태로 봉합하여 반송하려고 하니 원래 보내온 택배업체인 대한통운이 아니고는 반송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대한통운 택배를 찾아 보내게 되었다.

최씨는 “물질적으로 큰 손해는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고 보니 농촌 노인으로서 세상이 원망스럽고 시골생활이 참당하게 느껴진다”라며 “늙어 힘도 없고 판단력도 흐려 살기조차 힘든 생각이 자꾸 드는데, 이런 못된 짓거리가 왜 농촌 노인들에게 계속 생기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과연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한 이런 사기전화를 해결할 방법이 없고, 속수무책이란 말인가? 잘사는 문명국가일수록 범죄 사기수법도 고도로 지능화 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 그만큼 방지할 수 있는 방법도 지능화되야 하지 않을까?

그에 앞서 속지 말고, 당하지 않는 것 만이 상책이라 할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하겠다. 농촌 노인들이여! 어떻게든 속지 말고, 당하지 맙시다.

이병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