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촛불문화제도 불타올라

촛불은 줄었지만 마음은 줄지 않았답니다

2008-06-20     송진선 기자

광우병 위험에 노출 우려가 높은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군민들이 벌써 세 번째 촛불을 치켜 올렸다.

지난 14일 보은지역 대책회의 주최로 뱃들공원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6·10 항쟁 기념일 때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군민들은 촛불을 꺼뜨리지 않고 촛불을 들어 어둔 밤하늘을 밝혔다.

이날 광우병에 걸린 미국소와 관련된 동영상을 보여주고 또 학교 자율화 조치로 인해 0교시 수업 부활 등 학생들을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교육현장을 동영상으로 보여줘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 조위필 한우협회장과 김응선 농업경영인 군연합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미국소 수입에 대한 입장을 토로하고 4월18일을 농업의 국치 일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참여 군민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섬김의 정치를 할 줄 알았던 우리의 기대가 산산이 조각나고 분노와 실망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남은 4년여 임기를 잘 마무리해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쇠고기 재협상 외에도 전기 가스 민영화에 대한 반대, 학교자율화 조치 비판, 기름값 상승에 따른 경제의 어려움,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 대운하 반대, 상수도 민영화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전면 비판하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쇠고기 재협상에 이어 정부 정책을 전면 비판하고 나선 것. 한편 이날 ‘뽀뽀뽀’ 개사곡과 보은여중 학생들의 랩송, 민예총 김인각·박영옥씨의 소리 등 공연도 전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