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정이 넘치는 마을잔치
산외면 가고리 청년회, 6년째 이어와
보은에서 40여리 떨어진 산외면 가고리 작은 마을에 맛있는 음식냄새와 신나는 음악소리가 종일 끝이질 않았다.
지난 7일 6년째 마을청년회가 주최하는 가고리 마을잔치가 열렸기 때문.
점심때를 맞춰 시작된 마을행사에는 청년회원들이 가깝게는 청주에서, 멀게는 부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주었으며,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맛있는 음식을 부인들과 함께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해부터 청년회를 이끌고 있는 노재성(51)회장은 “30여년전 청년회가 발족되어 마을의 애경사를 함께 치러 왔다”며 “그동안은 구정과 추석에 2회 모임을 가졌으나, 6년전부터 한참 바쁜 농사철이 지난 매년 6월 첫째주 토요일에 정기모임 및 마을잔치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간 모아놓은 청년회비로 마을을 위해 매년 지원사업을 할 예정이다”면서 회원들과 이에 대한 논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2년째 마을을 이끌고 있는 이은식(55)이장은 “마을이 작기 때문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 흉사시 어려움이 있는데, 청년회가 활성화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마을잔치뿐만 아니라 마을청년회가 마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청년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마을잔치에는 45명이 사는 작은 마을잔치임에도 심규철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장, 박범출 군의원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했으며, 이 마을 출신 이대성 청주시의원은 청주를 근거로 활동하고 있는 ‘소리사랑’공연팀을 초청해 마을잔치의 흥을 돋우었다.
후손들은 공경으로 어르신을 모시고, 어르신들은 후손을 사랑으로 대하는 마을…
사랑과 정이 묻어나는 산외면 가고리가 우리 곁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