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택승 영산포초등학교 교장

“모든 먹거리를 친환경으로”

2008-06-13     박상범 인턴기자

 양택승 교장은 정직과 도덕성을 갖춘 참된 사람, 자신만의 특기를 가진 실력있는 사람, 건강한 사람을 교육 3대목표로 삼아 1971년 3월부터 38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다. 학교급식실무협의회 교장단 대표를 맡아 학생들의 건강식단에도 기여하고 있는 양 교장을 만나기 위해 영산포초등학교를 찾았다.

▶ 친환경농산물이 학교급식에 도입된 후 변화는?
=학교급식에서 친환경농산물로 식단을 짜기에는 비용문제가 발생하고, 농산물이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여부가 어렵다. 그런데, 두 문제를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해 주었다. 전 근무지였던 강진군에서는 도비만 지원되어 친환경농산물로 급식하기에 어려움이 있는데, 나주시는 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영산포초등학교의 경우 2007년에 도비 1천880만원, 시비 5천620만원정도로 총7천500만원정도가 지원됐다.

▶ 학교급식실무협의회 교장대표로 참석하시는데?
=교장대표로서 각 학교 교장들과 학교급식에 대한 많은 의견을 나누고 영양교사의 어려움을 듣고 확인하고 있다. 다만, 친환경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한 농산물보다 겉으로 보이는 질은 떨어진다. 이점은 학교급식실무협의회에 참가하는 각 대표들도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다.

▶ 학교급식실무협의회의 역할은?
=학교급식실무협의회는 교장단 대표, 영양교사대표, 교육청 급식담당, 농협연합사업단 관계자, 농가대표, 시청 학교급식담당자 등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월1회씩 정례회를 개최하여 농산물 안정성검사, 현장점검, 실무전반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제도의 개선점 및 보완점은?
=간식으로 먹는 과일 등은 나주에서 생산되는 것이 많지 않다. 과일이 몇 개 품목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제철 과일을 타 지역에서 구입하여 식재료로 납품될 수 있도록 과일품목 확대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성장발육에 필요한 돼지고기 및 부산물, 달걀 등이 75개 품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나, 영양교사들이 실무위원회에서 이의제기를 하여 품목에 반영되도록 했다. 이처럼 이 제도의 정착 및 확대발전을 위해 학교급식실무위원회가 보다 잘 운영되어야 한다.

▶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욕심을 내보면 예산지원이 더 되어 친환경농산물 대상품목이 더 확대되었으면 한다. 간혹 친환경급식이 건강에 많이 도움되는냐는 질문을 받는데, 방학빼고 1일1식 즉 180끼니를 친환경농산물을 먹어 건강이 좋아 졌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학생들의 농가를 방문해 관심을 유도하고, 학교에서 가정으로 국가전체로 확대됨으로써 앞으로 우리의 먹거리를 친환경농산물화 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타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이 제도를 빨리 도입 및 시행하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