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유착증 어린이 무료 수술

2000-08-19     곽주희
마로보건지소(지소장 안형식)가 생활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관내 어린이 설유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까지 인솔하고 수술비까지 지원,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설유착증이란 혀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아 발음이 부정확하고 혀를 앞으로 내밀 수 없는 증세로 성장기는 물론 성장 후에도 사회생활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마로보건지소 이영순씨(39. 보건주사보)는 “조기에 수술을 하면 간단히 완치할 수 있다는 보건지소장의 말에 착안, 설유착증 환자에 대한 시술계획을 수립해 보건지소 자체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건지소 직원들은 올해 1회 추경에 자체예산을 확보, 지난 7월 한달동안 면내 각 마을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방문 조사해 13세 이하의 설유착증 어린이 9명을 선발, 시술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지난 11일 우선 6명을 대상으로 보건소 앰브란스를 이용, 담당 공무원이 직접 청주한국병원으로 인솔해 박모양(여·11. 세중초 4)은 당일 수술후 즉시 퇴원했으며, 나머지 5명은 12일 수술후 13일 퇴원시켰다. 보건지소는 남은 3명은 조속한 시일내에 치료할 수있도록 추진하고 수술후 완치될 때까지 환자관리카드를 활용해 가정방문 및 전화 등을 이용,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안형식 지소장은 “앞으로 가정방문 및 예방접종시 설유착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 무료 시술사업을 계속 실시해 이들이 밝고 건강한 삶을 살아 가도록 도와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