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없는 민속축제 되풀이 예상

속리산 전통성 확보한 지역축제 자리매김 아쉬워

2000-08-19     보은신문
오는 10월 개최될 속리산 민속축제가 전통문화만을 소개하는 단순 공연행사로 추진될 전망이어서 속리산 전통성 확보를 위한 관광축제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속리산 관광협의회(회장 정광유)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2일간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인간문화재와 민속문화 전수 기능 보유자를 초청해 「속리산 민속축제 2000」을 추진할 계획이다.

속리산 민속축제 추진위원회가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첫째날인 21일에는 개회식을 비롯 인간문화재 김금화외 25명의 대동굿 시연과 뒷풀이 행사가 진행되며 둘째날은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과 인간문화재 김영림씨와 장사익의 소리공연이 펼쳐질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인간문화재 초청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와 가락을 널리 알리고 있는 유명한 예술인등을 초청, 시연함으로써 속리산의 대자연을 홍보하고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공연과 유명 연예인 초청 공연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올해로 3회를 거듭하고 있으나 전통문화에만 치우쳐 시대적 흐름에 편승한 체험축제 및 창의적인 축제 발굴이 미흡함은 물론 속리산의 전통성 확보를 통한 지역축제로써의 자리매김이 아쉬운 실정이다. 이에대해 뜻 있는 관계자는 “속리산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축제인 만큼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축제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며 “속리산의 경우 10월에 민속축제를 비롯 단풍축제 및 대추아가씨 선발대회등이 계획되고 있어 앞으로 행사개최에 따른 통합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속리산 민속축제는 도비와 군비 5천만원 지원과 지역주민 협찬금 5백만원, 출연자 참여단체 협찬금 1천5백만원등 총 7천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