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 의류매장 입점 소식에 지역상인들 “큰 일이다” 울상
인구 감소 및 외지 거래 증가,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우리지역에 또 하나의 대형 매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상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보은 재래시장연합회는 2년 전 시장 입구 맞은 편에 대형마트 입점으로 시장 내 점포 매출이 6∼ 70%로 감소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지난 20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대형 매장 건립 소식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대형매장은 아울렛 의류매장 건축 건으로 업주는 지난 15일 970여㎡ 규모로 보은군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현재 건축허가 신청은 의류 매장으로 냈지만 실상은 향후 할인마트로 전환할 것이라고 시내에 소문이 나고 있다”며 “이미 범 정부 차원에서 재래시장을 살린다며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에 많은 돈을 투입하고 있는데도 재래시장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 대형마트가 또 하나 생긴다면 우리같이 채소 팔고, 과일 팔고, 세제를 파는 재래시장은 살아날 수 없다”고 불안해하고 있다.
대형 의류매장 소식에 불안해하는 이들은 재래시장 상인연합회 뿐만이 아니고 마트 업주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군내에는 마트라는 이름으로는 총 7개 업소가 운영되고 있고 잡화 외에 농수산물까지 취급하는 마트는 총 6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 보은군 인구로 볼 때 포화상태여서 현재도 적자 상태라는 것.
의류점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의류점 상인들은 아울렛 매장은 정상 가의 50%, 70%까지도 할인한 가격에 의류를 판매하기 때문에 소매점인 우리는 경쟁을 할 수가 없다며 가뜩이나 인구가 줄고 또 거주하는 인구 또한 노인들이 많아 소비층이 줄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거리가 가까워진 대전, 청주의 백화점 이용이 증가하고 브랜드를 선호하는 성향으로 인해 하루 10만원 매출 올리기도 어려운데 대형매장이 들어오면 정말 큰일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한편 보은군은 이 아울렛 의류매장 건축허가를 신청한 민원인에게 매장 후보지는 보은군이 4차선 도시계획 도로가 계획된 곳이기 때문에 도로개설 시 진·출입로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검토해 제출토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