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검…지지부진한 군 추진사업 - 71개 사업중 39개 사업 이월

재래시장 현대화, 태양광 발전, 생태마을 조성 등 착공 늦어져

2008-05-23     송진선 기자

보은군이 추진하는 건설 사업들이 각종 난관에 봉착해 공정율이 크게 떨어져 공기내 완공이 어려울 전망을 보이는 등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은군이 발주한 3억원 이상 대상 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월 기준으로 집산한 자료에 의하면 총 71개 사업으로 이중 39개 사업이 명시 이월되거나 사고 이월된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 385억여원, 도비 108억여원, 군비 388억여원으로 총 882억여원에 달하는는데 이중 전체 공정은 늦더라도 진행이 되는 사업이 있는가 하면 아예 착공조차 하지 않는 사업도 있어 예산 집행에서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토지 수용에만 지난해를 보낸 재래시장시설 현대화 사업은 올해로 사업이 연기됐고 당초 6월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시행사만 선정했을 뿐 본격적인 공사는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재래시장 현대화 시설 사업은 국비 6억1천여만원, 도비 8천800여만원, 군비 1억7천여만원 등8억8천300만원을 들여 주차장 1개소, 화장실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시장 내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매입한 상가건물의 지붕이 석면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일반 건물과 같이 폐기물로 처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군은 석면 등 환경공해 처리업체를 선정해 석면 처리를 하는 등 사업 추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보은읍 금굴리 하수종말 처리장에 설치한다는 태양광 발전시설 또한 당초에는 5월에 착공해 8월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사업 추진 부서였던 경제사업단이 시설을 관장하는 상하수도사업소로 이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국비 2억2천800만원과 군비 1억5천200만원 등 총 3억8천만원으로 40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었다.

회인 건천리와 산외 대원리 산촌 생태마을 조성 사업 추진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건천리 산촌 생태마을 조성 사업은 실시설계 및 기본계획에 대한 승인까지 났으나 시공을 위해 산림조합중앙회와 협의 중이라고 한다.

◆ 착공 늦어지는 사업들

대원리는 실시설계까지 마쳤으나 기본계획에 대한 충북도의 승인이 나지 않아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군비 5억원을 확보해 완공할 계획이었던 속리산면 갈목리 한우판매시설 설치 사업 또한 지난해 사업을 완공하지 못해 올해로 예산이 명시이월됐으나 여전히 사업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억7천500만원이 투입되는 보은농협 장안 RPC 건조저장시설인 싸이로 증설 사업 또한 올해 9월 완공계획이지만 아직 착공조차 못했다. 현재 설계도서를 받는 중으로 6월 농협중앙회와 기술 검토를 한 후 6월 초 긴급 공사 입찰을 실시해 당초 계획했던 9월 공기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사업 추진상황이 더뎌 기간 내 공사 완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억원의 예산이 확보된 산외면 장갑리 충북 알프스 자연휴양림 교량 설치사업은 당초 3월 착공해 올해 12월말 완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예 착공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담당부서에 의하면 충북알프스 휴양림 조성 사업이 2009년 완공계획이고 부족한 2억원을 올해 1회 추경에 요구했다며 예산이 확보되면 휴양림 조성사업 공기 내 완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이 지지부진한 대부분의 사업은 지난해 예산을 확보하고 공기 내 완공하지 못해 올해까지 공기를 연장한 명시 이월사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일단 사업비부터 확보하고 연내 완공이 안되면 명시 또는 사고이월까지 시키는 등 각종 사업 추진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매년 시행하고 있는 보은군 회계년도 결산검사 때마다 지적되는 사항으로 결산검사 위원들은 각종 사업추진과 관련해 민원발생 및 인허가 처리지연, 부지매입 협의 지연 등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지만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