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곡초등학교 어린이들 김요식씨와 독지가 선물받아
지난 2일, 어린이날을 즈음하여 열린 종곡 한마당 큰잔치는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행사가 됐다.
종곡초등학교(교장 김진웅)와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 바르게 자란다고 믿는 학부모들의 동참과 이 학교 졸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훌륭한 선배, 지역사회가 함께 엮은 행사였던 것.
특히 수원의 한 독지가는 체육복을 기증했으며, 2회인 김요식씨는 후배들을 위해 맛있는 점심 식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날 어린이들은 손님 모시기, 바구니 터뜨리기, 림보 등 학년별 경기와 놀이 마당 및 탈춤, 사물놀이 등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기량을 학부모와 내빈 앞에서 마음껏 펼쳐 보였다.
행정구역상 보은읍에 속하나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 위치한 종곡초는 전교생이 44명에 불과하다.
학교 체육복이 없어 그동안 어린이들은 운동회나 체육 시간, 건강달리기, 중간 체육 활동 시간에 각자 준비한 편한 복장이나 등교한 복장으로 참여했다.
그러던 중 지난 가을 프리모 학생복 정우진 대표가 보은읍 성족리 김홍래 이장으로부터 학교의 사정을 듣고 겨울 체육복 60여벌을 기증한데 이어 이번에는 여름 체육복 80여벌을 다시 기증했다.
이는 아이들에게 금전으로는 따질 수 없는 기쁨과 고마움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2회 동문인 김요식(청주, 선프라자 대표)씨가 점심 식사를 뷔페로 제공하여 전교생은 물론 학부모, 내빈 등 140여 명이 학교 앞 소나무 숲인 솔내음 꿈터에서 야외만찬을 즐기는 호사를 누렸다.
이날 김요식 대표는 후배들에게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어린이, 튼튼하고 씩씩한 어린이로 자랄 것”을 당부하고 같이 식사를 하는 등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선배의 사랑을 마음 깊이 새긴 종곡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이날 운동회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