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차량 통행 제한 모색
5월 중 일방통행 시행 중인 선진 자치단체 견학하고 경찰과 협의 계획
장날마다 통행에 불편을 겪는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온천목욕탕 사이에 대한 차량통행 제한이 추진된다.
현재 보은 5일 장터는 화랑시장에 개설되지만 시장 면적이 협소해 보은장을 찾는 군내 상인을 포함해 외지상인을 다 수용하지 못하자 이들이 도로로 나와 물건을 판매해 이제는 5일장이 설 때마다 도로가 중요 장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상인이 물건을 팔고 있는 중앙사거리에서 온천목욕탕 사이의 중앙로는 보은읍의 주요 도로로 상가가 밀집해 있는 보은의 번화가라고 일컬을 정도로 차량은 물론 주민들의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이에 따라 보은장날 마다 ‘도로장터’는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과 물건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와 물건을 팔려는 상인, 또 상인들이 적재한 물건 등이 도로와 인도를 점유해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이 도로장터에 진입한 차량은 사람과 상인들이 펼쳐놓은 물건을 피해 곡예운전을 해야 하고 사람들도 차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군은 차선책으로 장날 시내버스 노선을 온천목욕탕에서 중앙사거리 쪽으로 진입하지 않고 기아자동차 앞에서 농협군지부를 거쳐 중앙사거리로 들어오도록 우회시키고 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장날마다 아수라장 도로로 인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장날 일방통행 또는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주장해 보은군은 2002년 12월 11개 읍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72%가 차 없는 거리를 찬성했으며, 2004년 조사에서도 중앙사거리~양우당까지 장날 차량통행금지에 대해 주변 상가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과는 달리 응답자의 57.7%는 차 없는 거리 조성에 찬성의사를 밝혔다.
이같이 장날 중앙로 차량통행 금지에 대한 군민들의 의사를 확인한 보은군은 이달 중 이번 선진지역을 견학한 후 장날 중앙로 차량통행과 관련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군관계자는 “장날 차량통행 금지는 경찰서 규제개혁심의위원회를 거쳐 통과되면 시행이 가능한 것”이라며 “상가 주민들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