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주지 노현스님 진산

불교위상 정립하겠다

2008-05-02     송진선 기자

모처럼 종단의 화합을 이끌어낸 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 제 30대 주지 노현스님 진산식은 그야말로 조계종 축제의 장이었다.

4월25일 법주사 대웅보전 앞에서 열린 노현 스님 진산식에는 지관 스님(총무원장) 등 종단 스님과 정우택 충북지사, 오제세 국회의원, 신도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하객들이 자리를 같이해 법주사 제2의 중흥 및 불교계의 중흥을 기원했다.

노현 주지스님은 “지역발전과 시대에 맞는 포교 사업에 혼신을 다해 충청북도 불교의 위상을 반듯하게 세우도록 법주사가 앞서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주지 소임을 다하는 날까지 신심과 원력을 세워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서 본사의 발전을 위해 정진하고, 문중이 두루 참석하는 문중공의 화합발전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사회복지를 통한 지역주민 복지향상에도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법주사의 위상을 정립하고 충북도민을 비롯해 모든 중생들이 자유롭게 법주사를 찾아 수행할 수 있도록 열린 수행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수많은 대중이 속한 대가람에서 선거없이 만장일치로 주지로 추대된 것은 사를 버리고 공을 앞세우는 공심이 법주사 모든 대중의 호응을 받은 것이고 대중의 간절한 염원과 기도가 녹아있는 미륵도량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중 화합의 모범과도 같은 법주사의 사례야말로 전 종단이 함께 기뻐하고 본받을만한 귀감”이라며 높이 샀다.

수행과 준계(遵戒)만이 불교를 불교답게 하는 근원이라고 말한 지관 스님은 또 “수행의 전통을 굳건히 세워 혼탁한 이 세상에서 존경받는 불교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또 포교의 중심도량으로써 지역과 더욱 밀착함은 물론 전 국민이 찾아오는 귀의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람을 더욱 발전시키고 수많은 성보문화재를 잘 보존해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님들과 신도 및 지역 주민들은 노현스님 진산을 계기로 법주사가 기지개를 켜기를 바랐다.

☞ 진산식(晋山式) : 절의 주지가 새로 취임하여 거행하는 의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