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성구씨 보갑] 문화재 지정될듯
문화재위원회 실사, 석함 및 판각 문화재적 가치 인정
2000-07-29 보은신문
이번 능성구씨 보갑은 병암 구수복 선생의 현손인 낙주 구봉서공이 경상감사 시절인 경진년(1640년) 10월에 후손들에게 전술하는 능성구씨의 가승 및 등과방목 한질을 판각으로 만들어 영구 보존할 수 있게 특별히 제작한 석함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능성구씨 보갑이라고 표기된 석함과 석함안에 내장되었던 판각에 대한 문화재적 검증과 유형문화재 공식 지정을 통한 안내판 설치 및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었다.
마로면 관기가 고향이며 능성구씨 문중의 한 관계자는 “집안의 족보 및 내력을 판각화 하여 영구 보존하기 위해 석함에 보관했다는 사실은 전국에서 유일한 것” 이라며 “4백여년전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유품인 만큼 능성구씨 보갑의 석함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고봉정사 경내에 보관 중인 석함과 석함안에 보관중이던 내장품인 판각은 모두 16장으로 되어 있었으나 전란으로 인해 일부는 소실되고 잔존분은 능성구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능성구씨 보갑은 지난해 7월 도지정문화재로 지정을 신청했으며 이번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학술적 고증, 문화재 상정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될 계획이다. 한편 능성구씨 보갑이 보관된 고봉정사는 조선중기 충암 김정선생이 학문을 연마한 곳으로 원정 최수성이 고봉정을 건립했으며 1519년 기묘사화 이후 병암 구수복 선생이 은거하였으며 구수복의 5세손인 일붕 이천이 지금의 위치와 건물로 세웠으며 1981년 정사를 해체 보수하였으며 최수성, 김정, 구수복 3인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