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곡리 경로당, 농사철 맞아 문 닫어

출향인들의 고향사랑으로 풍성한 겨울 보내

2008-02-29     보은신문

보은읍 종곡리 북실마을 주민들의 사랑방 구실을 했던 경로당이 지난 22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종곡리 경로당은 65세부터 91세까지 거동할 수 있는 어르신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 윷놀이와 화투치기 등으로 즐거운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했고, 또 맛있는 점심식사와 간식을 제공해 풍성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했다.
주민들의 사랑방 구실을 했던 종곡리 경로당은 농번기를 맞아 점심식사 제공은 막을 내렸다.

김홍권 회장은 “점심식사는 이제 제공하지 않지만 경로당 문은 항상 열려있는 만큼 언제든지 따뜻한 경로당을 찾아 쉬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동안 점심식사를 제공하느라 고생하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22일 경로당에서의 점심식사 제공이 막을 내림으로 인해 주방기구는 모두 창고로 이동했다.
한편, 종곡리 경로당은 출향인들의 고향사랑으로 고향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왔다.
고향을 사랑하는 외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은 매년 현금을 전달해 경로당 난방비로 사용했고, 떡과 과일, 고기, 음료수, 과자, 소주, 커피 등 온갖 먹을 거리를 전달해 마을 어르신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또한 안정순씨의 자녀인 출향인 김숙자 여사장은 지난 3년 동안 명품 선물셋트를 고향마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따뜻함을 전했다.
                                                                                                                                                /이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