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피는 아사달 글꼬학교

정월대보름 맞아 윷놀이 대회 열어

2008-02-29     보은신문

오늘은(2월15일) 아사달 글꼬학교에서 정월대보름 윷놀이를 하는 날이다.
학교에 가려고 나오는데 딱따구리 한 마리가 나무에 앉아서 학교 잘 다녀오라는 듯 “딱, 딱”거리면서 울었다.
차를 타고 학교에 도착하자 윷놀이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선물을 준비하느라고 바쁘게 움직인다. 학생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벌써부터 웃음꽃을 확짝 피우고 있었다.
우리 글꼬학교 어머니들은 덩실덩실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막걸리도 한 잔 마시며 윷놀이를 했다.
가슴속에 쌓여 있던 한들을 다 풀어 헤쳐 놓듯이 흥겹게 춤을 추었다.
윷놀이가 끝나자 선생님들은 우리 어머니들에게 큰 행복의 상을 전해 주었다.
구불구불, 찾아온 아사달 집.
아사달 글꼬학교는 언제난 문을 열고 어머니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긋지긋한 가난 속에서 흙과 잡초풀속에서 살다보니 이름도, 성도 모르고 칠십평생을 살아오신 어머니들을 위해서.
이제야 이름을 배우니 세상을 다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참으로 행복하다.
                                                                                                                  /아사달글꼬학교 임재선 어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