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기 극성 “주의하세요”

우체국 택배 악용, 실제 600만원 피해 발생

2008-01-31     보은신문

전화사기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군내에서 전화사기에 의한 피해주민이 발생해 사기전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설 명절을 맞아 현금이 많이 거래되고 있는 점과 농촌에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악용해 전화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 사기 사례도 다양해 그동안 검창철, 금융기관 국세청,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을 도용했으나 최근에는 우체국 택배 등을 교묘히 악용해 농촌 노인들의 쉽게 넘어가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군내 모 마을 주민은 1월31일 우체국 택배라며 680만원을 송금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수협통장으로 680만원을 송금했다는 것.

뒤늦게 사기전화인 것을 안 주민의 신고로 계좌 지급 정지를 시켜 80만원 정도만 보전을 받았다.

1월30일에도 이같은 사기 전화를 받은 한 주민이 송금 직전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전화사기범들이 쓰는 수법이나 송금계좌번호 등을 추적하면 대포 계좌라 추적도 어렵기 때문에 사전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경찰관은 “아버지 같은 시골 할아버지가 1년 농사를 지어 모아놓은 돈을 사기 당하는 것을 보면 여간 마음이 아픈 게 아니다”며 “이장님들이 방송을 통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또 주민들도 모르는 사람이 송금하라는 전화를 하는 경우 100% 사기전화이기 때문에 절대 송금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