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오장환 생가 복원
군 2억6000만원 투입 … 문학기행코스로 개발
2001-01-13 곽주희
군에 따르면 올해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회북면 중앙리 140번지 오장환 시인의 생가터 200여평을 매입, 지붕을 초가로 복원하는 등 「오장환 생가 복원 및 시비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오 시인의 생가는 오시인이 1920년대 말 경기도 안성으로 이주하면서 주인이 바뀌었으며, 현 소유주로 대전에 살고 있는 양모씨의 모친이 거주했으나 99년 가을에 작고한 후 현재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 시인의 생가는 지붕과 보일러 시설이 되어 있지만 벽체와 목조, 우물 등은 옛모습을 대로 유지하고 있어 복원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군은 도비 1억1000만원과 군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오시인의 생가를 매입하고 회북면사무소에 있는 오시인의 생가 표지석을 옮겨 놓고 시비를 건립할 계획을 수립하고 부지 및 건물 매입비 6000만원을 확보했다.
「오장환 생가 복원 및 시비 건립사업」이 완료되면 지난 88년 월북 문인들의 문학작품이 해금되고 지난 96년부터 보은문화원과 보은문학회 등이 주축이 되어 생가 입구에 표지석을 세우고 매년 5월 개최되는 「오장환 문학제」와 함께 오 시인이 한국문학에 남긴 업적을 지역민은 물론 전국의 문학도에게 정확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군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이 전액 삭감돼 사업이 불투명해 졌으나 올해 예산에 반영 오장환 생가 복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옥천의 정지용 생가와 연계한 충북 내륙 문학 기행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